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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카톡 제휴모델 이달 말 공개 예정…6월부터 해외 진출

이대호 기자
- 위메이드 스마트폰게임,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우선적으로 들어가
- 중국 ‘미르3’, 최근에도 서버 오픈…매출 확대는 시간 두고 생각해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www.wemade.com 대표 김남철, 남궁훈)는 9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제휴모델을 이달 말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출시한 ‘바이킹아일랜드’와 ‘카오스앤디펜스’ 2종의 스마트폰게임을 6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2분기부터 반영된다.

위메이드가 전년동기대비 고루 성장한 2012년 1분기 실적을 내놨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08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 9.2%, 영업이익 83.7%, 당기순이익 17.4%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1%, 10.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7.1% 늘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중국 ‘미르의전설3’의 호조와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에 올라간 ‘디지몬마스터즈’의 매출 증가 등이 주도했다.

전분기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은 중국 춘절영향에 따른 캐시카우 ‘미르의전설2’의 매출 하락과 ‘실크로드 온라인’의 이벤트 종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 308억원 가운데 중국 ‘미르의전설2’의 매출이 143억원이다.
 
회사 측은 2분기 중국 ‘미르의전설2’ 반등과 ‘미르의전설3’, ‘디지몬마스터즈’, ‘로스트사가’의 성장세, 모바일게임 매출 반영 등으로 실적 확대를 기대했다.

◆위메이드, “스마트폰게임 하루 몇 백만원 매출 올려”=9일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위메이드표 스마트폰게임에 쏠렸다. 올해 20여종 게임 출시를 예고한데다 특히 모바일 메신처 카카오톡과의 제휴모델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김남철 위메이드 대표는 앞서 출시한 2종의 스마트폰게임 매출에 대해 “하루 몇 백만원 나온다”고 밝혔다. 특히 마니아 장르라고 생각한 전략게임 ‘카오스앤디펜스’가 국내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트래픽이 늘자 시장 공략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UV(순방문자) 증가율, 잔존율 등을 분석하고 있는데 긍정적이다. 매출로만 봐도 긍정적”이라며 “카톡 게임센터는 5월말 정도 오픈한다. 이미 껍데기는 다 만들었고 온라인형 게임이다보니 여러 가지 서비스 쪽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 준비가 됐고 5월말이면 게임이 업데이트돼 정식 프로모션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카카오와 제휴 관계에 대해 모바일게임 우선 공급 파트너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와 게임 채널링을 협의 중인 다른 업체가 있더라도 현재 실질적인 기술 협업을 진행하는 곳은 위메이드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카톡) 연동작업 자체가 시간도 걸리고 해결해야 할 기술이슈 정책이슈가 많은 상태인데 위메이드가 그것을 끌어왔고 지금 다 넘어왔다. API도 다 공유된 상태”라며 “카카오의 정책도 네트워크 게임만 붙인다는 것으로 안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위메이드랑 가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타이틀 ‘리듬스캔들’은 오는 10일 서비스될 예정이다. 위메이드가 내년까지 출시할 스마트폰게임은 카톡 미니게임을 제외하고 40종이 넘어간다. 현재 위메이드의 연구개발 인력은 400명이 넘어가는 가운데 이중 70%가 모바일 인력이다.

해외 진출은 중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등 지역은 위메이드가 직접 서비스에 나선다. 중국은 샨다와 계약을 맺은 ‘리듬스캔들’을 우선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다.

◆중국 미르의전설3 여름부터 정식 서비스 전망=위메이드는 여름부터 ‘미르의전설3’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정식서비스 전 아이템 판매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 “중국은 오픈베타 시기에도 아이템을 저가로 판다. 유저들도 익숙하고 텐센트 등 모든 업체들이 이런 식의 전략을 잡고 있다”며 “마케팅의 일환으로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중국 트렌드인거 같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미르의전설3’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볼 문제라는 입장을 취했다.

김 대표는 “공성전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점점 이용자가 떠나기 힘든 구조로 진화하는 상태”라며 “여름정도 정식서비스를 명칭해서 들어가는 것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최근까지도 서버를 열고 있다. 그런데 유저가 계속 찬다. 이런 전략이라면 매출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 수가 없다. 사설서버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는 전략 등 아직까지 서버를 더 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미르2가 매출 올라오는데 2,3년이 지나서 올랐기 때문에 미르3도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돈 버는 부분은 보수적으로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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