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사활건 금융IT시장 쟁탈전, IT 대기업들이 움직인다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 업체들의 금융 IT전문 기업 인수 및 인력 흡수, 또는 자회사 편입 등으로 금융IT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금융IT라는 전문분야에서 영역을 확고히 하던 이들 전문 업체들은 IT 대기업과의 조직적으로 융합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금융IT 시장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수익원 찾기가 어려워진 IT서비스업체들의 고육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S에 인수된 국내 여신종합 관리 분야의 독보적 업체였던 누리솔루션을 비롯해 KT의 자회사가 된 이니텍, 금융IT에 강점을 가지던 티맥스소프트의 인력을 흡수한 아시아나IDT를 비롯해 금융 IT시장에 특화된 업체들의 IT서비스 기업으로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누리솔루션 인수를 통해 금융IT 분야의 패키지 제품을 강화하고 전문인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삼성SDS는 금융 IT시장에 자체 프레임워크인 ‘애니프레임’과 ‘시스테미어’를 통해 접근하고 있는데 여기에 누리리솔루션의 프레임워크와 누리 콤파스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저축은행 등 소규모 사업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던 삼성SDS의 프레임워크 제품군이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삼성SDS의 저축은행 및 캐피탈 금융IT 시장 공략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니텍은 지난해 11월 KT의 자회사로 합병되면서 금융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 아웃소싱 서비스 기업인 뱅크타운과을 인수한 이니텍은 이번에 KT자회사로 합병되면서 KT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실제로 이니텍은 KT가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자사의 금융 및 보안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사례로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권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올해 가시권안에 근접해있는 상황에서 통신 대기업의 자회사로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금호그룹 게열의 아시아나IDT도 지난 2010년 경영난을 겪었던 티맥스소프트의 핵심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금융IT시장에 본격저긍로 발을 들여놓았다. 이미 금호그룹의 금융계열사 시스템 관리 시장에 집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최근 ‘잡스케줄러’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는 등 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KDB생명 등에 모바일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금융권 모바일 구축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양그룹 계열의 동양시스템즈도 지난 2010년 금융전문 SI업체였던 KT FDS의 인수작업을 마무리 하고 금융권 공략을 본격화 한 바 있는 등 IT서비스업체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금융 IT시장을 잡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