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준우 부사장, “베가레이서2, LG폰 적수 아냐…갤럭시S3 맞상대”
- 상반기 LTE폰 중 성능 최고…쿼드코어, 효용성 떨어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올 전략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LG전자 ‘옵티머스LTE2’와 경쟁 보다는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경쟁에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팬택은 지난 2010년부터 LG전자보다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다.
11일 팬택 사업총괄 이준우 부사장<사진>은 서울 상암사옥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LG전자 옵티머스LTE2보다 사양 디자인 성능 등 모든 면에서 베가레이서2가 좋다. 마케팅면에서 경쟁을 시도하겠지만 자신이 있다”라며 “제품력만 놓고 보면 베가레이서2의 경쟁상대는 갤럭시S3”라고 강조했다.
베가레이서2는 4.8인치 HD(720*1280) 액정표시장치(LCD)와 퀄컴 스냅드래곤 S4 MSM8960를 탑재했다. MSM8960은 베이스밴드칩(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1개의 칩으로 만들었다. 칩을 2개 장착하는 것보다 1개 장착하는 것이 전력 효율과 안정성 면에서 유리하다. 공간도 줄일 수 있다. 속도는 1.5GHz. 듀얼코어다. 베가레이서2는 ▲대기시간 245시간 ▲연속통화 9.5시간 등 현존 스마트폰 중 최상급 효율을 구현했다.
이 부사장은 “LG전자가 우리보다 오래간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제품을 공개하지도 않았고 화면 크기도 우리보다 작다”라며 “퀄컴 칩 변화에 따른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팬택만의 전력 관리 기술을 집약했기 때문에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윈칩폰 옵티머스LTE2는 4.7인치다. 팬택보다 배터리 용량을 올렸다. 실제 제품은 아직 공개치 않았다.
팬택은 이번 제품에 음성으로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대화형 한국어 음성 인식은 베가레이서가 세계 최초로 채용했다. ▲사진 촬영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인터넷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을 터치할 필요가 없어지면 사진이 흔들릴 염려가 줄어든다. 팬택 클라우드 서비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N스크린 서비스 ‘베가 미디어 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앱스플레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음성인식, 모션인식, 클라우드 등 팬택이 작은 회사지만 삼성전자 LG전자보다 세계 최초로 구현한 기술과 서비스가 많다. 이번에도 보듯 음성인식 클라우드 모두 경쟁사가 따라하게 돼 전체 사용자 편익으로 확대된다”라며 “사용자를 기술과 성능보다 마케팅으로 오도하려고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3와 대결에 대해서는 쿼드코어 AP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왔다. 쿼드코어 AP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앱)이 아직 없다는 설명이다. 또 쿼드코어 AP는 발열과 배터리 수명 문제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코어가 많다고 좋은 제품은 아니다. 베가레이서2는 큰 도로 2개가 있는 것이고 갤럭시S3는 짧은 도로 4개가 있는 것이다. 그나마 4개 도로를 다 써야할 상황도 많지 않다. 도로가 많으면 배터리 사용량만 늘고 열도 많이 발생한다”라며 “삼성전자와 팬택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외하고 보면 사용자가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자명하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핵심 부품인 MSM8960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 현재로서는 ‘기우’라고 선을 그었다. 수급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쟁사 대비 안정적 공급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 부사장은 “부품사도 제조사의 실적이나 제품의 미래가치 등을 감안해 물량을 정한다. 경쟁사에 비해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부품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다만 LTE폰은 통신사별로 제조를 따로 해야하기 때문에 3개 통신사에 꾸준히 제품을 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통신사별 판매량에 따라 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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