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게임 강세…대반격 필요한 국산게임, ‘블소’ 구원투수로 나서나
- 디아블로3-블레이드&소울, 맞대결 구도 형성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디아블로3’의 성공적 데뷔로 외산 게임이 시장을 크게 잠식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전드’만 합쳐도 전체 40%를 넘는 PC방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외산 게임의 역습에 여지없이 당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출시될 ‘블레이드&소울’(블소)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게임은 게임 개발력으로 국내 첫손에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도 높다. 이에 ‘디아블로3’와 ‘블소’는 자연스레 외산과 토종 게임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승기 잡은 블리자드, 엔씨에겐 ‘부담’= 초반 승기는 블리자드가 잡았다. 출시 전야제에 4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흥행 돌풍이 예상됐고 실제 출시 이후 반응도 괜찮았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는 출시 첫날 PC방 점유율 2위에 오르더니 이틀째 여타 게임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한때 ‘디아블로3’도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최근 들어 전체 PC방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데다 ‘디아블로3’와 장르가 달라 정면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디아블로3’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보였다. 달리 말하면 시장 후발주자들에게 성공 부담을 안긴 것이다.
엔씨소프트도 예외는 아니다. ‘디아블로3’의 지금 인기가 유지된다면 오는 6월 출시될 ‘블소’의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해 엔씨소프트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두 게임은 맞대결 구도가 형성된 상태라면 엔씨소프트도 부담을 느낄 만하다. ‘디아블로3’ 출시 전야제에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3가 초반에 승기를 잡아버려 엔씨소프트가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어떤 홍보로 시장의 이목을 ‘블소’로 끌어갈 것인지에 업계가 상반기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서버운영 한계 드러내…엔씨에겐 ‘기회’= 그러나‘디아블로3’는 폭발적인 인기만큼 이용자들의 불만도 많아 약점을 드러냈다. 블리자드가 서버운영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는 출시 첫날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서버 불안정은 물론 서버 접속 자체가 어려웠다. 이러한 불안정 요소는 결국 잦은 서버 점검으로 이어졌다. 18일 새벽에도 1시간 가량 서버 점검이 잇따랐다.
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출시 첫날 동시접속자는 15만명 수준이다. 이튿날에는 동시접속자가 20만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만명 이상의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고 가정해도 지금 블리자드의 서버 불안정 이슈는 좋게 보기 어렵다”며 “블리자드가 게임의 완성도는 극한으로 추구하면서 정작 온라인서비스 네트워크 준비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블리자드가 준비를 더 철저히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부분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다중접속온라인(MMO)게임 서버운영 노하우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업체가 엔씨소프트다. ‘아이온’ 론칭 당시 2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지만 실수 없이 서비스를 유지한 바 있다. 최근 블리자드와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이에 관련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서비스 초반에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넘겼지만 문제없이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디아블로3 출시로 인해 게임 쪽에 관심이 가는 것은 좋다고 본다. 현재 블소 테스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고객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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