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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의 진화는 계속된다… 컴퓨텍스 2012 폐막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대만 PC 전시회 컴퓨텍스 2012가 9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32회째 열리는 컴퓨텍스 전시에는 1800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PC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컴퓨텍스 전시의 화두는 인텔이 제시했다. 인텔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은 보다 얇고 가볍고 성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윈도8과 터치 기능을 탑재한 울트라북이 시장에 속속 출시된다면 태블릿의 고유 영역으로 PC의 쓰임새가 확장될 것이라고 인텔은 기대했다.

톰 킬로이 인텔 수석부사장은 “사람 같이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 능력을 컴퓨터에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컴퓨팅 경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라며 “울트라북에 터치 가능 경험을 더한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추후 출시될 110종의 울트라북 가운데 30개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며 10개가 컨버터블 디자인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에이수스와 에이서, MSI 등 대만 PC 업체들은 터치 울트라북과 함께 노트북 형태지만 액정 화면을 떼어내 태블릿 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도 처음으로 참가해 윈도8을 탑재한 터치 올인원PC, 터치 기능을 가진 컨버터블 형태의 울트라북, 터치 울트라북(시리즈5울트라터치), 키보드 착탈식 하이브리드 태블릿을 선보였다.

PC 수요는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킬로이 부사장은 “과거 조사자료를 보면 2009년 4분기부터 2010년 2분기까지 선진 시장에서 PC 수요가 굉장히 높았다”며 “교체 주기가 다가오고 있고 PC도 새로운 형태, 새로운 운영체제로 옷을 갈아입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이 주도하는 PC 생태계의 잠재적 경쟁자인 ARM은 이번 전시회에서 2014년이면 14나노미터 공정으로 ARM 기반 반도체가 생산될 것이고 서버 시장에서도 ARM 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텔은 이미 2014년 14nm 공정 도입을 계획해둔 상태로 양 진영의 미세공정 전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먼 세가스 ARM 프로세서 총괄 부사장은 “‘저전력’이라는 ARM 프로세서의 특징은 소비 전력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서버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업계 리더인 HP와 델 등이 ARM 기반 서버를 개발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전체 서버 시장에서 ARM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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