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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보이스톡 전면허용 해프닝으로 끝나나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의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전면허용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이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4일 국회서 열린 m-VoIP 토론회에서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 손실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아직 약관신고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하지 못할 뿐 다음주 방송통신위원회에 약관신고를 마치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LG유플러스 홍보담당 상무는 "현재 m-VoIP 이용을 못하는 것은 현재 원칙적으로 m-VoIP를 허용하지 않는 약관상 불가피한 것"이라며 "약관신고 후 전면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석우 대표의 데이터 손실률이 가장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 상무는 "테스트용으로 일부 허용한 것을 가지고 통화품질 손실률을 따지는 것은 카카오의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말하는 전면개방은 모든 요금제에서 용량 및 추가비용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SKT와 KT는 3G기준으로 54요금제, LTE 기준 52요금제 이상에서 허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4요금제 이하에서도 m-VoIP '보이스톡' 이용을 허용하되 네트워크 부하가 발생할 경우 제한할 수 있고, m-VoIP 이용을 위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 및 추가과금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민 상무는 "m-VoIP에 대한 전면 개방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되, 통화량 증가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요금제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패킷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인 DPI(Deep Packet Inspection)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추가과금 및 서비스제한 등의 정책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SKT와 KT는 이 기술을 통해 m-VoIP을 제한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상민 상무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은 약관에 명시할 것"이라며 "무료통화에서 유료통화까지 다양하게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며칠전까지 소비자가 받아들였던 전면허용의 느낌은 퇴색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m-VoIP과 관련 독자적인 노선을 걸을지, SKT, KT와 공동전선을 구축할지 수개월이면 판가름날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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