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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아니고 마이크라고?’…‘갤럭시S3’ 발화 자작극 논란

윤상호 기자

- 발화지점 마이크 위치…부품사, “마이크 화재 본 적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삼성전자 ‘갤럭시S3’ 발화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발화 지점과 관련, 자작극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삼성전자 갤럭시S3 발화사건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일은 당초 아일랜드 더블린 갤럭시S3 구매자가 차 안에서 충전을 하다가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용자는 환불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원인규명을 위해 제품을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충전 단자 근처가 그을린 제품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당시 사용했던 거치대 사진까지 공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원인을 파악하면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국내 부품 업계가 자작극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불에 그을린 지점이 배터리가 아닌 마이크가 위치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스피커와 마이크를 공급하는 부품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마이크에서 화재나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고는 단 한건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마이크에는 폭발할 수 있는 부품이 없고 사용 전력도 0.5~1와트에 불과해 발열량도 적다”고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보상을 노린 스마트폰 발화 자작극이 발생해 사회 문제화 된 적이 있다. 당시 이용자는 스마트폰 발화를 조작하기 위해 전자레인지에서 제품을 가열했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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