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DRM 업계, 스마트러닝에서 새로운 수익 찾는다

이민형 기자
- 전자책·스마트러닝 시장 공략…해외진출에도 적극적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태블릿PC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전자출판 사업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구심점은 콘텐츠업체들이지만 이를 포장하는 디지털콘텐츠보호(DRM)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10일 전자출판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전자출판 사업은 2012년 7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년 37%이상의 큰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자책을 활용한 공교육과 전자교과서 등의 프로젝트가 지식경제부 등 정부로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DRM 솔루션업체인 파수닷컴과 마크애니는 내부정보유출방지와 관련된 보안시장을 넘어 전자책, 스마트러닝 분야까지 진출하기 위해 초석을 다지고 있다.

파수닷컴은 기존 정보보호분야의 DRM 사업에서 더 나아가 출판, 스마트러닝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파수닷컴은 현재 ▲전자책 콘텐츠 보호·유통(DRM 솔루션) ▲DRM 표준화 작업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자책 콘텐츠를 유통하는 각기 사업자(교보문고, 예스24 등)들은 각기 다른 DRM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어 범용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양식이 국내에서 전자책 활성화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파수닷컴은 다양한 플래폼을 하나로 합쳐 범용성을 확대하고, N스크린을 현실화 해, 최초의 콘텐츠 제작으로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솔루션을 개발, 보급화할 계획이다.

최근 파수닷컴은 LG CNS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러닝 사업에 적극 돌입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파수닷컴은 스마트러닝 콘텐츠의 제작부터 서비스에 대한 솔루션 부분을 전담하고 있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LG CNS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메이저 협력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스마트 교실 및 디지털교과서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네트워크, 단말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중소기업이 투자하기 힘든 대규모 인프라확보 등을 위한 협력관계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애니는 해외시장 진출에 초점을 잡았다. 전통적인 DRM 솔루션(내부정보유출방지)은 주로 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산유국으로써 부유하면서도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국가가 많기 때문이다. 또 동남아 지역의 국가들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최근 IT에 대한 인식이 정부에서부터 크게 성장하고 있어 선행 투자의 성격이 강하다.

마크애니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오만, 브루나이 등 다수의 중동/동남아 국가의 정부기관 및 은행권에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마크애니가 새롭게 진출하는 분야는 전자책과 같은 콘텐츠 보안 시장이다. 마크애니는 콘텐츠 보안시장은 북미,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권을 중점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버라이즌, 오버드라이브, MSI 등을 비롯해 캐나다 양가루, 로져스 등에 콘텐츠 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업의 기밀보다는 사용자들이 소비하는 콘텐츠의 유통과 관련된 것들이다.

마크애니는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전자책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일본 등 해외 전자책 시장에 대한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전자책 유통업체에 솔루션공급을 경험삼아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파수닷컴, 마크애니의 솔루션 모두 콘텐츠 제작, 보호를 모두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이미 DRM 시장이 포화됐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지금, 양사의 새로운 확장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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