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SK플래닛, N스크린 독자 생존 나선다…‘호핀’ 통신 3사 개방

윤상호 기자
- 아이폰용 앱 이달 말 출시…단말·통신사, 가입자 기반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플래닛이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독자 생존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말부터 플랫폼을 확대한다. 통신 3사로 서비스 기반도 늘린다. 호핀이 T맵 T스토어처럼 SK플래닛의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그런 통신사 서비스 중 하나로 사라질지 갈림길에 섰다.

10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아이오에스(iOS)용 호핀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을 마치고 배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달 말 애플 앱 마켓 ‘앱스토어’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플래닛은 아이오에스용 앱 공개와 함께 통신사와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T맵 T스토어가 전 통신사 가입자로 사용자를 개방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것처럼 호핀도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까지 모색할 것”이라며 “N스크린 서비스는 이제 태동기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는 경쟁이라기보다 시장을 만들어가는 관계”라고 말했다.

호핀은 지난 2011년 1월 SK텔레콤이 시작한 N스크린 서비스다. ‘갤럭시S 호핀’이라는 전용 단말기까지 출시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이 출시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호핀 앱을 사전 탑재하는 등 가입자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SK텔레콤은 작년 SK플래닛을 분사하며 호핀 사업을 넘겼다.

N스크린 서비스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쓸 수 있는 범용 서비스와 특정 통신사 가입자 대상 서비스, PC를 기반으로 한 포털업체 서비스 등이 격돌하고 있다. 범용은 CJ헬로비전 ‘티빙’과 지상파 방송사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통신사 서비스는 호핀을 비롯 KT의 ‘올레TV나우’ LG유플러스 ‘유플러스HDTV’ 등이 있다. 포털은 ‘다음TV’ 등 모바일보다는 다른 플랫폼을 넘보고 있다.

통신사 N스크린 서비스는 독자 수익 사업이라기보다는 가입자를 묶어두는 서비스다. 호핀이 개방을 선택한 것은 SK텔레콤에서 SK플래닛으로 서비스 주체가 바뀌며 자체 수익 모델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호핀은 주문형비디오(VOD) 특화 N스크린 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콘텐츠를 PC에서 재생하면 방금까지 봤던 장면에서부터 재생이 된다. PC용 서비스는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연동한다. PC에서는 바로보기(스트리밍)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다운로드와 바로보기 둘 다 지원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