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비대면 채널'이 올 하반기 금융IT 전략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기존 계정계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시스템의 혁신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브랜치'(Smart Brach) 구축 경쟁에서 보듯이 고객과의 접점을 중시하는 채널시스템에 대한 금융권의 투자 강도는 점차 더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금융권의 비대면 채널 전략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기위한 모바일, UC 등 ICT기술의 발달은 고무적이다. 또한 페이퍼리스(Paperless)와 같은 혁신적인 전자문서 기반의 혁신적인 창구업무 프로세스의 고도화는 금융권의 비대면 전략을 자신있게 가속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대면채널 전략은 기존 창구 직원에의한 업무 프로세스를 ICT를 활용해 무인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다. 물론 이미 크게 활성화된 인터넷뱅킹과 금융자동화기기가 비대면채널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지만 이는 현재 제시되고 있는 비대면채널 전략과 비교해 많은 차이가 난다.

단순히 창구 업무 부담을 분산시키기위해 채널 업무를 자동화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효과’를 내면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시켜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물론 이 때문에 각 은행들이 제시하는 ‘스마트 브랜치’ 전략이 예상했던 것 보다는 확산되는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 브랜치, 비대면채널 전략 가속화 = 비대면채널 전략은 스마트뱅킹, 스마트 브랜치 등 비교적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비대면채널 3.0전략에 따라 지난 2월 인터넷 및 스마트폰 등 비대면채널 통해 화상상담에서 상품가입까지 가능한  ‘스마트금융센터’를 공식 오픈한 바 있다. 비대면채널 3.0전략을 통해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웹사이트 리뉴얼, 웹 접근성 확보, 자산 서비스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뱅킹 서비스의 결합 등 6가지 업무군의 스마트 뱅킹 서비스를 구현했다.

특히 화상상담시스템과 같은 고도의 UC솔루션을 통해 구축함으로써 기존 창구업무를 사이버 환경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금융서비스의 품질을 유지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신한은행은 현재 외환센터 구축을 포함한 비대면채널 4.0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오는 8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에서 첫 스마트 브랜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다른 은행들이 제시했던 ‘스마트 브랜치’ 와 비교해 규모(100평)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 브랜치를 구성하는 레이아웃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돼있다. 단순히 화상상담시스템 및 셀프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비대면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스마트브랜치’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과는 달리 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역에 특화된 스마트브랜치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셀프금융 및 비대면채널 전략을 구현하기위한 미디어월, 스마트 ATM 등의 도입이 핵심으로 꼽힌다.

◆e뱅킹 고도화도 비대면전략에 포커스=한편 은행권 비대면채널 전략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차세대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차세대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나서는 수협은행은 

‘사이버지점 활성화’를 중점 구현 항목으로 정했다. 여수신과 같은 금융거래시 포인트 적립과 같은 e뱅킹 전략을 통해 비대면채널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