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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기술 빼간 LG, 책임있는 후속조치 하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7-16 1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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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의 핵심 양산 기술을 빼간 혐의를 받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측에 관련자 퇴사 및 최고경영진의 사과 등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6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LG디스플레이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반성하고 관련자에 대한 인사 조치는 물론 최고경영진의 사과 등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검찰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과 LG 협력사 임원 1명,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6명 등 총 11명을 산업기술유출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TV 패널의 양산 기술과 노하우 등을 조직적으로 빼간 혐의를 받고 있다. OLED TV 패널을 생산하려면 유기물을 증착하고 이 유기물이 안정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하는 박막 봉지기술이 필요한데 삼성이 보유한 이 기술을 LG가 조직적으로 빼돌렸다는 것이 검찰의 수사 결과다.

심재부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해당 양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입한 자금만 1조2000억원에 이르고 그간 삼성이 어렵게 획득한 수많은 경험(시행착오 등 노하우)이 LG 측으로 넘어갔다”며 “피해가 너무 커서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심 상무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판에서) 피해사실을 규명할 것”이라며 “아울러 손해배상과 관련한 민사 소송 등 강력한 후속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의 경쟁사 이직은 업계에서 통상적인 일이라는 LG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인력 이동이 아니다”라며 “특정 부서의 특정 인력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했고 이를 통해 우리의 핵심 기술을 빼갔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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