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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위기? 분기 영업손실, 한 꺼풀 벗겨보니…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26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회계상 그렇게 나타난 것일 뿐 실적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19일(현지 시각) 발표한 4분기(4~6월) 결산은 순수 손익이 4억9200만달러(주당 6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 MS의 분기 실적이 적자가 된 것은 1986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 서비스 부문에서 약 62억달러의 상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S는 지난 2007년에 인수한 온라인 광고서비스 업체 ‘어퀀터티브(aQuantive)’의 인수비용을 이번 분기에 상각했다.

하지만 이 감가상각으로 인한 손상을 제외하면, 실적은 달라진다.

MS의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174억700만달러였다.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1억9200만달러이지만, 비(非)GAAP(일반 회계원칙)기준으로는 12% 증가한 69억3000만달러다. 영업권 손실 등 특수 요인을 제외한 비GAAP 주당 순이익은 73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윈도 서버∙SQL 서버∙시스템센터 등을 담당하는 서버 및 툴 부문이 14% 증가한 50억9200만달러로,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이어 SQL 서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피스 및 다이나믹스 사업부문도 7 % 증가한 62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윈도 및 윈도 라이브 부문은 13% 감소한 41억4500만달러였다. 하지만 윈도 업그레이드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1% 감소 정도로 추정된다.

X박스, 키넥트, 윈도폰, 스카이프 등을 취급하는 엔터테인먼트 및 디바이스 부문은 16% 증가한 17억7900만달러였다. 영업 손실은 2억6300만달러다.

검색엔진 빙과 MSN과 같은 서비스를 담당하는 온라인 서비스 부문 매출은 8% 증가한 7억3500만달러였지만, 영업권 손상으로 인해 66억72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MS측은 빙의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5.6%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회계 장부에서 보여주는 수치 이면의 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의 MS 실적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는 9월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제품들이 잇달아 쏟아지기 때문이다. 9월에는 윈도 서버 2012와 비주얼스튜디오 2012가 출시되며, 10월에는 윈도8이 출시된다.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 즈음에 윈도폰8과 서피스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에는 윈도 오피스 2013도 출시된다.

스티브 발머 CEO는 이에 대해 “윈도8과 오피스 등 많은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기다리고 있는 내년(회계년도 기준 7월부터)에는 마이이크로소프트의 사업이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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