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SK하이닉스 “메모리 가격 안정 예상”… 하반기 실적 낙관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실적을 낙관했다.

김지범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장(전무)은 26일 열린 201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낸드플래시 가격은 현재 바닥 수준이고 3분기에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가격도 2분기와 동등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총괄 부사장은 “3분기에는 20(x)나노급 D램 공정이 본격화되고 낸드플래시는 20(y)나노 제품의 비중도 확대된다”라며 “이 같은 미세공정전환을 통한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집중 생산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미세공정전환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모바일D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비중을 높이면 이익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상반기 하락세가 컸던 낸드플래시의 가격 반등은 연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감산에 나섰다고 하지만 3분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4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통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인 만큼 (연내)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신규 공장인 청주 M12 라인에서 낸드와 D램을 혼용 생산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생산 비중은 결정하지 않았다. 김 전무는 “하반기까지 낸드 시장을 살펴본 뒤 낸드와 D램의 생산 비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계획한 시설투자액 4조4000억원은 그대로 집행하되,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2조9900억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형 인수합병(M&A)과 같은 대규모 자본 투자는 하반기에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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