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효과 논란 페이스북…페이지 타깃 마케팅 강화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미국 주식시장 상장 이후 페이스북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마케팅 툴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타킷 마케팅이 가능해져, 타깃 광고 수요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6일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을 나이, 성별, 관심사에 따라 세부적으로 노출 할 수 있도록 타깃 옵션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페이스북이 제공한 게시물 타겟팅 옵션은 ‘언어’와 ‘지역’ 두 가지였다.
이번 업데이트로 ‘페이스북 페이지’팬들의 ▲나이 ▲성별 ▲관심사 ▲결혼/연애 상태 ▲언어 ▲교육수준 ▲직장 ▲위치 등과 같은 세부적인 프로필에 의한 정교한 타깃 설정이 가능해진다.
이는 페이스북 광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존의 언어와 지역에 대한 정보만으로는 정확한 타깃 광고가 힘들었다.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 효과에 비해 비싼 고비를 지출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서울에 사는 대졸 20이상의 미혼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가방이나 ‘록음악을 좋아하는 서울 30대 남성’을 위한 뮤직바 등을 광고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조치는 시장에서 페이스북 광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은 페이스북 광고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페이스북 배너 광고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GM은 이후 다시 광고 재개를 논의하고 있으나, GM사태 촉발된 페이스북 광고에 대한 의구심은 사리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기능에 대해 “보다 정확한 타깃을 대상으로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적절한 시간에 적합한 사람을 대상으로 정확한 메시지를 게시할 수 있게 되는 만큼, 팬의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에 대한 전반적인 참여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화된 게시물 타겟 기능은 전세계적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미 몇몇 페이지에서는 세부 타겟 옵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몇 주 후에는 모든 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타임라인 및 새로운 광고와 같은 서비스를 출시하며, 페이스북에서의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번 업데이트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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