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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 전문가까지 ‘라인’ 투입 …모바일에 올인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올인(All-In)’ 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시도한 수 많은 서비스 중에 라인만이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은 NHN재팬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로, 일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 53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NHN 김상헌 대표는 9일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의 성장 속도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빠르다”면서 “라인은 모바일 서비스 파트너에게 이용자와 접점을 제공하는 파급력 높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 때문에 NHN은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라인에 예산도 과감하게 배정하고 있고, NHN 내부의 핵심 인력도 라인 개발에 배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NHN은 지난 2006년 3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첫눈’의 개발자들을 대부분 라인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당시 NHN은 웹검색 개발 역량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거금을 들여 첫눈을 인수했다. 첫눈에는 국내 유수의 검색엔진 개발인력들이 포진해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 인력들은 처음 NHN에 합류해 대부분 일본 검색 쪽에 투입됐다. 당시 NHN은 일본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핵심인력을 일본 검색에 투입한 것.

그러나 지금은 이 인력들이 대부분 라인 개발에 옮겨왔다. 당시 첫눈 개발 실장이던 신중호 이사도 현재 라인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라인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NHN이 특정 서비스를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N 창업자인 이해진 CSO가 최근 IT환경 변화에 NHN이 잘 대처하지 못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운데, 라인만이 그에게 웃음을 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황인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앞으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라인 TV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벌일 생각이며, 많은 비용이 소모되더라도 (라인을 통해) 모바일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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