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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세계 휴대폰 판매 감소…삼성만 잘나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분기 세계 휴대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증세를 이어갔다.

16일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모바일폰 판매는 총 4억1900만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반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368만대로 전체 모바일폰 판매의 36.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2.7% 늘어났다.

가트너의 안술 굽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수요 둔화 추세가 더욱 심화됐다"며 "어려운 경제환경과 이용자의 업그레이드 연기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처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이 전반적으로 전체 시장을 약화시킨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은 2분기 스마트폰을 포함 총 904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대비 29.5% 늘어났고 점유율은 21.6%다.

노키아가 8342만대를 판매, 점유율 19.9%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노키아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나 감소했다. 애플 6.9%, ZTE 4.3%, LG전자 4.3%, 화웨이 2.6%의 순이었다. 모토로라, 리서치인모션은 2.2%의 점유율 수준으로 상위권 그룹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독주는 이어졌다.

2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456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3는 출시 2개월만에 10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가트너는 재고 부족 문제만 없었다면 실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특허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2분기 2893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보다 12.6% 감소한 것으로 아이폰에 대한 고객 수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7.7% 증가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신형 아이폰의 정확한 출시 일자에 따라 올해 3분기에 다시 애플 판매량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키아는 피처폰 시장 점유율은 높였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간판 스마트폰인 루미아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성적은 신통치 않다.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점유율 64.1%로 주도권을 확대했다. 애플의 iOS 시장 점유율은 사용자들이 전년 동기간에 비해 0.6% 증가했지만, 아이폰 5의 출시를 앞두고 대부분의 시장에서 업그레이드 결정을 미루면서 지난 분기에 비해 3.7% 감소한 18.8%에 머물렀다.

안술 굽타 애널리스트는 ""3G를 내세워 2012년 하반기 주요 기종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제조 업체들과 함께, 곧 출시될 애플 아이폰 5 등을 비롯한 주요 제조 업체들의 첨단 스마트폰 발표가 스마트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피처폰 수요 둔화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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