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지상파DMB 고화질로 탈바꿈…과금문제 어떻게 해결?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DMB 화질이 개선된다. 3인치 이하의 화면에 최적화된 설계를 4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오는 23일 여의도 KBS 신관에서 ‘방송․통신 융합형 고화질 하이브리드 DMB’ 기술개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화질 하이브리드 DMB는 KBS기술연구소와 카이미디어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지상파DMB는 320×240(QVGA급)화질을 D화질에 준하는 640×480(VGA급)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지상파DMB 업계는 3인치 이하의 화면에 최적화 설계된 현재의 DMB가 충족하지 못했던 4인치 이상 10인치 대에 이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고화질 · 대화면 터미널에서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고화질을 제공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화질 DMB 기술의 핵심 내용은 통신망(LTE, 3G, 와이파이 등)을 통해 ‘화질개선 신호’를 송출, DMB신호와 합성하는 것이다. 기존 모바일TV 데이터 소비량의 3분의 1~5분의 1 정도의 데이터만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DMB 6개사업자는 빠르면 2012년 연내, 늦으면 2013년 초부터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하고 있다.

다만 이 기술이 현재의 DMB처럼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통신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지상파DMB 업계는 우선 SK텔레콤, SK플래닛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9월초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DMB업계는 KT와 LG유플러스와는 추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신사와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금이다. 기존 모바일TV에 비해 데이터가 적게 소비되더라도 데이터 이용량에 대한 과금문제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상파DMB 관계자는 "개인 비용은 최소화하는 보편적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스마트폰 요금체계를 새롭게 디자인해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DMB 업계는 1인당 1000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는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

지상파DMB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과도한 통신망 부하로 인한 통신서비스 차질 문제, 과다한 데이터 이용요금 문제, 망 중립성과 관련한 사업자간 갈등 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고화질 하이브리드DMB는 통신망 부하와 전송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