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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오라클-SAP, 이제는 ‘HR’ 전쟁… 관련업체 M&A 본격화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 시장의 빅3 업체인 IBM, 오라클, SAP가 인적자원관리(HR) 솔루션 및 서비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3사는 최근 약속이나 한듯이 잇따라 관련 업체를 인수하고, 이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사실 인사관리는 지금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의 한 영역 정도로 인식돼 왔다. 때문에 독자적인 HR 솔루션을 도입하기 보다는 ERP의 인사급여관리 모듈에 그 역할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인사급여 기능을 넘어 채용부터 퇴사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면서 재능관리, 성과보상관리 등 분석적인 역할까지 맡길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때문에 ERP의 한 분야가 아니라 인적자원에 대한 총체적 관리를 위해 독자적인 솔루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때문에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의 성장세도 커지고 있다.
    
IBM,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HR 솔루션 인수에 혈안이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IBM은 27일(현지시각) 13억달러에 인적자원관리 솔루현 업체 케넥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케넥사는 스타벅스,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사 등 전세계 8900개의 기업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인적관리 솔루션 업체다.

IBM은 이번 인수로 채용 프로세스 아웃소싱 경험과 재능관리 기술을 획득했으며, 인적자원관리 컨설팅 등의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오라클도 지난 2월 인적자원관리 솔루션 강화를 위해 ‘탈레오’를 19억달러에 인수했다. 오라클은 이미 피플소프트 인수를 통해 HR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추가로 탈레오를 추가로 인수한 것이다. 탈레오는 1천400명의 직원을 보유했으며 5천개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갖고 있다.

SAP는 HR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석세스펙터를 34억달러에 인수했다. SAP는 석세스팩터를 인수한 이후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R은 과거와 달리 소셜네트워크와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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