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2] ‘시기상조’ 삼성 vs ‘먼저간다’ LG·일본·중국…UD TV, ‘논란’
- Tomorrow TV IFA2012 특집 방송 바로가기 - 삼성전자, “소비자 가치 못 느낀다”…LG·일본·중국, “연내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서 TV업계는 초고화질(UD)TV를 둘러싸고 상반된 전략을 취했다.
세계 TV 1위 삼성전자는 부정적 입장을 2위 LG전자와 일본 중국 업체는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입장차는 전시 제품 차이로 나타났다. UD TV 진영은 연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UD TV 전략 차이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지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각) IFA 2012가 문을 열었다. 각 업체 전시관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IFA 2012에 참가한 TV 업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 ▲소니 샤프 도시바 등 일본 기업 ▲하이센스 창홍 TCL 등 중국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 소니 도시바 하이센스 등은 UD TV를 대표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UD TV를 공개했지만 전체 디자인을 보이지는 않았다. UD TV는 풀HD보다 4배 해상도를 높인 제품이다. 3840*2160 해상도다. 4K TV라고도 부른다. 대부분 방송 영상은 고화질(HD)이다.
삼성전자는 UD TV를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윤부근 사장은 “UD TV를 소비자가 돈을 더 주고 살만큼 가치를 느껴야 하는데 그것을 느끼게 하려면 아직 해결해야할 것이 많다”라며 “콘텐츠도 UD가 별로 없어 업스케일링(해상도를 높여주는 기술)을 해야 하는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84인치 UD TV를 판매하고 있는 LG전자 입장은 다르다.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이쌍수 상무는 “대형 인치는 UD TV가 좋다”라며 “84인치 UD TV를 9월말부터 해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업체는 UD TV를 빼앗긴 TV 주도권을 되찾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소니는 세계 3위 파나소닉은 세계 4위 샤프는 세계 5위 도시바는 세계 9위를 기록 중이다.
소니는 84인치 카드를 꺼냈다. 연말 출시 예정이다. LG전자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 받았다. 소니 관계자는 “패널은 같지만 업스케일링은 회사마다 기술이 다르다”라며 “방송 장비와 카메라 등 소니의 영상 기술 자체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샤프 역시 UD TV를 보기 위한 업스케일링 기술을 내세웠다. 샤프는 UD TV를 ICC LED TV라 부른다. 샤프는 디스플레이와 TV 제조를 TV 핵심 부품인 칩셋은 아이큐브가 만들었다. ICC는 아이큐브가 만든 칩셋 이름이다. 샤프 관계자는 “2013년 유럽에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바도 84인치다. 도시바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자체 개발한 ‘세보 엔진’을 내장한 제품을 판매한다. 파나소닉은 UD TV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UD TV보다 2배 해상도가 높은 8K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를 시연했다.
중국은 UD TV도 따라왔다. 실제 TV 성능은 미지수다. 현장 시연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세계 7위까지 성장한 하이센스는 65인치 UD TV를 전시했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10월 3종의 UD TV를 매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58인치를 먼저 65인치를 다음 마지막으로 50인치까지 4분기 출시 완료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의 UD TV 대응 입장차와 별개로 UD TV 대중화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가격이 비싸다. 현재 유일하게 판매되는 UD TV인 LG전자 제품은 대당 2500만원을 호가한다. UD TV를 만드는 필수재인 디스플레이 수율 안정화와 콘텐츠 확대 등이 UD TV 대중화 변수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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