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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2, TV 주도권 경쟁 ‘화끈’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와 함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손꼽히는 독일 가전박람회(IFA)가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필립스, 지멘스, 보쉬 등이 전시관을 꾸렸습니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고해상도(UD),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입니다. IFA는 전통적으로 TV나 가전제품 등이 주요 전시 품목이었지만 올해는 윈도8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비롯해 삼성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도 개막에 앞서 소개됐습니다.

주요 전시품목인 TV를 놓고 보면 국내 기업인 삼성과 LG가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의 뒤를 쫓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유사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TV에서만큼은 더 이상 일본은 없어보입니다.

◆LTE 가입자 1000만 돌파=LTE 가입자가 서비스 시작 14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좀 특이사항이 있다면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LTE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만 2위 자리는 LG유플러스가 지키고 있습니다. LTE 올인 정책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KT의 추격전이 거세질 것이고 가입자 기반을 감안할 때 KT의 역전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어찌됐든 LTE 시장 활성화의 주역은 단연 LG유플러스입니다. 더 좋고 빠른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가계통신비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합리적인 통신소비 태도도 필요해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노트2 공개=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를 공개했습니다. 갤럭시S3가 나온지 며칠됐다고 또 후속 제품이 나왔습니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놀랍다는 의미입니다. 갤럭시노트2는 화면은 더욱 커지고 S펜 기능은 더 강력해졌습니다. 사양도 현존 최고에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1.6GHz 쿼드코어 AP에 3100mAh의 대용량 배터리, HD슈퍼아몰레드 등.

갤럭시노트는 5인치대의 첫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5인치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주역입니다. 더 커지고 편리한 SW와 강력한 HW로 무장한 갤럭시노트2가 전작의 인기를 넘어설지 관심입니다.

그룹역량 집중, 옵티머스G 대박칠까=LG전자가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킨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공개했습니다. 퀄컴의 쿼드코어 AP에 LG디스플레이의 'True HD IPS+' 디스플레이,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기술' 등이 적용됐습니다. 여기에 과거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초콜릿폰의 디자인 DNA도 엿보입니다.

한마디로 '옵티머스G'는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별로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옵티머스에 대한 인식입니다. 옵티머스는 갤럭시S나 아이폰처럼 대박을 친 제품이 없습니다. '옵티머스G'는 대박의 기운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갤럭시S3를 비롯해 갤럭시노트2, 차세대 아이폰 등과 경쟁에서 승리했을때 LG전자도 과거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LG유플러스, 가입자 1000만 시대 열다=LG유플러스가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서비스 시작 14년 10개월만입니다. LG유플러스는 LTE 경쟁을 촉발하며 톡톡히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900만에서 1000만을 돌파하는데 9개월밖에 안걸렸는데요. 이 기간이 바로 LTE에 사활을 걸었을때 입니다.

의미가 있는 숫자이고 크게 축하할 만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쟁사 견제가 심해질 수 있는데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끊길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접속료, 주파수 정책 등에서 1000만 가입자를 모집한 LG유플러스가 어떤 대접을 받을지 궁금합니다.

LG전자의 구글TV 전략은?=LG전자가 구글TV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IFA 2012'에서 구글TV를 선보였는데요. 구글TV 장점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기기와 콘텐츠가 호환된다는 점입니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TV 덕에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과의 협력이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도 구글TV를 선보이기는 하지만 플랫폼 주도권을 구글에 내주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키워온 스마트TV 주도권을 쉽사리 구글에 내주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삼성과 LG의 다른 구글TV 전략, 누가 웃을지 궁금합니다.

CJ헬로비전, LTE MVNO 서비스 시작=CJ헬로비전이 MVNO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네트워크는 3G에서와 마찬가지로 KT에서 빌립니다. CJ헬로비전은 다른 MVNO와는 다르게 스마트폰 시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룹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내려면 스마트폰이 제격입니다. 특히 LTE는 빠른 인터넷 속도로 CJ가 가진 미디어 콘텐츠와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LTE는 시장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도매대가가 비싸다고 합니다. 할인이 이뤄지지 않아 LTE 요금제가 KT와 동일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싸야 CJ 스마트폰을 이용할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것저것(영화표, 외식상품권, 티빙 등)을 제공해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CJ나 되니까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없인 못살아=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산업은 물론, 우리의 생활, 인식도 함께 말입니다. 최근 미국 타임지와 퀄컴의 모바일 문화 리서치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80%가 최소한 1시간에 한번은 휴대폰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60%는 30분마다입니다. 인터넷 이용률이 급증한 것은 물론, 우리나라 삶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48%는 휴대폰을 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변을 관찰하는데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여기에 63%는 눈뜨자마자 처음으로, 잠자기전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휴대폰이라고 합니다. 순기능을 늘리고 역기능을 줄일 수 있도록 좀더 스마트한 모바일 생활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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