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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우울한 통신사들…2분기 수익 일제히 악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3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전반적으로 LTE 투자비 및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이 통신3사 모두 한자릿수대로 떨어졌습니다.

통신산업 위기론이 나올만 한 수치입니다. 여기에 모바일인터넷전화 등 통신사의 수익을 위협하는 서비스의 등장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요금인하 압력도 거세지고 있어 안팎으로 위기입니다.

LTE가 이동통신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일정부분 수익성 개선은 예상됩니다. 하지만 과거의 수준에는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3사 모두 비통신, 컨버전스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SKT·KT, 오랜만에 ARPU 상승=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오랜만에 상승했습니다. SKT는 3분기만, KT는 무려 8분기만의 반등입니다.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만 꾸준히 ARPU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KT, KT ARPU 상승의 원동력은 LTE 입니다. LTE는 3G 요금제에 비해 조금 더 비쌉니다.

하지만 이익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입자 유치비용, 즉 마케팅 비용만 줄이면 이익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한 사업자가 달리면 같이 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견조한 이익률 달성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해외에서도 데이터 무제한으로=SK텔레콤이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금제(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적용국가를 79개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남미가 포함되며 전 세계 6개 대륙 주요 국가를 모두 지원하게 됐습니다.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요금은 1일 9000원입니다. 인터넷이나 공항 로밍센터 등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해외 요금폭탄을 피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VoLTE 요금 초당 1.8원=통신3사가 하반기 VoLTE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인 가운데 요금은 현행 음성통화 요금인 1초당 1.8원으로 정해질 예정입니다. 고품질 서비스인 만큼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저항과 정부의 요금정책기조를 감안할 때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VoLTE는 데이터 패킷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가 및 접속료 산정 등에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애플, 소송전 막바지=삼성전자와 애플간의 소송전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미국에서의 본안 소송결과가 사실상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배심원들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양사의 갈등에 대해 판단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번 미국에서의 소송전이 일방적으로 한쪽에 유리하게 결정될 경우 지리했던 소송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옵티머스LTE2 밸류팩 업그레이드=LG전자가 옵티머스LTE2의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실시했습니다. 음성인식 Q보이스 추가와 퀵메고 강화가 주요 내용입니다. LG전자의 밸류팩 업그레이드는 나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옵티머스LTE2의 밸류팩 업그레이드는 SKT향 제품부터 시작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전 옵티머스뷰의 업그레이드 사례에서 보듯, 많이 팔리지 않은 통신사 단말기의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늦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시차가 많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HTC 한국지사 구조조정 착수=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한국지사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전세계 사업부진에 따른 사업 재배치 일환으로 보입니다. HTC는 한 때 안드로이 진영의 선두주자로 급성장을 이어갔지만 삼성전자의 부상과 함께 예전의 지위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지사 구조조정으로 향후 HTC의 신제품이 국내 통신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도 튼튼하고 참신한 UI로 호평을 받은 단말 제조사인데, 화무십일홍이 떠오릅니다.

◆삼성전자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평정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의 ZTE는 스마트폰 세계 5위 제조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라가고 새로 이름을 올린 업체가 있다면 위상이 점점 흐려지는 사업자들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림은 상위권에서 사라졌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세계 1위를 고수하던 노키아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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