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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APLA 도쿄 2012] 씽크패드 탄생의 현장, 日 야마토 연구소에 가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4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센터에 위치한 레노버 야마토 연구소를 찾았다.

 

이번 행사는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APLA) 도쿄 미디어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2010년 가나가와현 야마토시에서 요코하마로 위치를 옮긴 이후 한국 언론에서는 처음으로 방문했다.

미나토 미라이 센터 2층에 자리 잡은 야마토 연구소는 지난 1985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최고 책임자는 ‘씽크패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리마사 나이토 부사장이며 전 세계 씽크패드의 모든 개발과 제품 테스트가 이곳에서 진행된다.

기업 비밀이 다뤄지는 장소인 만큼 보안은 철저히 이뤄진다. 2중 구조로 되어 있는 문을 통화해야만 각종 테스트 연구실로 진입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무향실. 이곳에서는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냉각팬은 물론 하드디스크와 전원어댑터에서 들리는 고주파음도 잡아낸다.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잘 들리지 않을 수 있는 미세한 소리도 제거해 제품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야마토 연구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시설은 내구성 테스트다. 제품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혹한 테스트가 눈길을 끈다. 진동은 물론 뒤틀림, 낙하실험, 전기 충격, 영하 20도에서 양상 60도까지 이어지는 환경 변화 등 다양한 내구성 테스트가 이뤄진다.

야마토 연구소 관계자는 “씽크패드에서 이뤄지는 내구성 테스트는 업계에서 요구하는 평균치보다 더 높은 수준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일반적인 환경은 물론이고 군대에서 필요로 하는 사양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구성 테스트는 씽크패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실제로 씽크패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노트북이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과 함께 비행한 횟수만 해도 50차례가 넘는다. 우주에 나가기 전까지 방사능, 산소전달효율, 열, 화재와 화재진압 등의 시험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야마토 연구소는 제품 연구개발과 내구성 테스트뿐 아니라 PC 역사에 획을 그은 주요 씽크패드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곳에는 IBM 시절 전설의 노트북으로 불린 씽크패드 701C를 비롯해 PC110과 트랜스노트 등이 전시되어 있다.

씽크패드 701C는 키보드가 접혔다가 펴지는 ‘버터플라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유명하다. PC110은 모뎀을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전화기로도 이용이 가능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레노버 고객 센터 월드와이드 경쟁력 수석 분석가인 케빈 벡은 “야마토 연구소는 씽크패드의 품질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는 현장”이라며 “20여 가지 가혹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씽크패드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산업 표준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하마(일본)=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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