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주식 SK컴즈 대표 “연내 턴어라운드는 글쎄, 잘하는 것에 집중”

이대호 기자
- 싸이월드 일촌 관계 활성화 방안에 주력…11월 중 소셜게임 무선화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8일 이주식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사진>는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열린 싸이월드 개편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다”며 “빠른 시간 내에 턴어라운드를 하겠다”고 실적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당초 올해 8,9월에 턴어라운드를 목표했으나 시도했던 것들이 실패 했다”면서 “그동안 포털 메인 PV(페이지뷰) 증가를 위해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고 사업 부진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SK컴즈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집중’을 꼽았다. 18일 공개한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앱)이 그 시작이다. 연내 PC웹 싸이월드도 개편을 거친다.

이 대표는 “우리의 기반은 SNS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면서 “전문가 정보가 있는 포털과 일촌들이 만든 정보를 연계해 나의 DB가 언제든지 일상에서 활용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싸이월드에는 2600만명 이용자가 있다. 이 가운데 회사 측이 보는 활동이용자는 300만명 수준이다.

SK컴즈는 이 같은 활동이용자를 통해 일촌 이용자의 확대를 꾀하겠다는 목표다. 일촌 친구들을 데려올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또한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으로 이용자들이 넘어갔는데 300만 이용자는 지금도 열심히 싸이월드를 쓴다”며 “그 이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이용자가 돌아올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한상 SK컴즈 최고업무책임자(COO)는 소셜게임 서비스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COO는 “그동안 싸이월드 앱스토어는 유선 중심의 운영이 돼왔는데 티스토어와 협력해 일촌들과 소셜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게임을 하고자 한다”며 “11월 정도에 소셜게임을 무선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싸이월드 내에서 허브를 만들고 이를 확대해가는 전략으로 간다”며 “티스토어와 연계는 게임센터를 포커싱한다. 게임 파트너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싸이월드에는 120억건 사진과 5.5억건의 BGM(배경음악)이 있다”며 “잘 정리된 모습으로 과거를 다시 회상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해서 일촌을 다시 모으겠다. 활동성을 높게 만드느냐 문제인데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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