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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클리어쾀 채널수·요금수준 개입할 듯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가 '클리어쾀(Clear Qam)' 요금수준 결정에 개입할 전망이다.

방통위 디지털방송정책과 정재훈 사무관은 2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디지케이블비전포럼'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클리어쾀’은 지상파 및 실시간 채널 등 무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수신 장치다. 현재 유료방송의 경우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지만 ‘클리어쾀’을 내장한 TV의 경우 셋톱박스 없이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날 정 사무관은 "지난주 회의에서 클리어쾀 요금은 정부에서 일정부분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며 "유료방송 이용약관 운영반을 운영해 어느정도 요금, 채널이 적정한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리어쾀'은 양방향성이 없고 단순히 화면만 디지털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초 정부와 업계가 구상했던 디지털전환 의미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아니라 토론회에서 지상파 관계자는 "당초 디지털전환을 통해 추구한 목표와 이상은 사라지고 그저 맹목적으로 전환만 하자는 식으로 정책이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기현 티브로드강서방송 대표는 "클리어쾀 도입은 개인적으로 반대했지만 디지털 전환 여력이 없는 가입자도 있기 때문에 제한적 차원에서 클리어쾀 도입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JCN울산중앙방송 대표도 "클리어쾀을 통해 아날로그 대역을 없애게 되면 디지털 송출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며 "그러면 PP의 자발적 투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산업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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