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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 이어 이번엔 ‘클리어쾀’…유료방송 분쟁 또다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9-13 10: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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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DCS에 이어 이번에는 ‘클리어쾀(Clear Qam)’ 허용 여부를 놓고 방송 사업자간 갈등이 재현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오는 14일 유료방송 및 지상파 방송사가 참가한 가운데 ‘클리어쾀’ 도입과 관련 업계의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클리어쾀’은 지상파 및 실시간 채널 등 무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수신 장치다. 현재 유료방송의 경우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지만 ‘클리어쾀’을 내장한 TV의 경우 셋톱박스 없이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방통위는 내년부터 디지털TV에 ‘클리어쾀’ 내장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클리어쾀’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고 전체회의 안건에 올릴 계획이다.

‘클리어쾀’이 내장된 TV를 구매할 경우 시청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다양한 채널을 보고 싶은 시청자는 셋톱박스 형태의 유료방송에 가입하면 되고 실시간 방송만 보고 싶으면 셋톱박스 없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클리어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케이블TV 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되는 것이다. 태생부터 디지털인 IPTV나 위성방송과는 연관성이 없다.

즉, 정부가 나서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케이블TV 업계의 디지털전환 의지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클리어쾀’이 정착될 경우 저가 유료방송 시장을 정상화하는 것 역시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경쟁 업체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어 각 사업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다만, 케이블TV 사업자를 돕기위해 추진하는 정책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유료방송을 볼지, 실시간 방송만 볼지는 시청자가 선택할 문제"라며 "저소득층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유료방송의 디지털전환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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