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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놈들이 온다…통신·제조업체 자존심 건 스마트폰 한판 승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추석을 전후해 하반기 마지막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된다. 제조사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해당 스마트폰을 유통할 이동통신사들도 네트워크 품질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이동통신 및 휴대폰 제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G 및 옵티머스뷰2, 팬택의 베가R3가 추석 전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국내 휴대폰 3사의 최신 전략 LTE 스마트폰이다. 최고의 하드웨어 및 사용자환경 및 경험을 앞세워 하반기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5가 10월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아이폰 대항마?…이젠 밀릴 것 전혀 없다=관심을 모았던 갤럭시노트2가 당초 예상을 깨고 추석전 출시되는 것 역시 초반에 승부수를 띄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가 25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2의 파괴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화면은 더 키우고 성능은 업그레이드됐다.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노트 기능 역시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

옵티머스G는 LG전자는 물론,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의 역량이 총 집결됐다. 옵티머스 시리즈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옵티머스G가 명예회복을 넘어서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부활을 선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팬택 역시 베가R3로 후반기 승부수를 띄웠다. 연내 국내서만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 달성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5.3인치 대화면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편한 그립감, 향상된 배터리 기술로 경쟁사들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을 겨냥, "혁신의 아이콘은 팬택"이라며 팬택 스타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추석 이후, 가장 늦게 전장에 참여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5는 기대만큼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애플대 국산 제품간의 대결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똑같은 스마트폰?…우리 서비스와 만나야 명품폰=제조사간 치열한 경쟁과 함께 이동통신사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기본적인 단말기 성능은 동일하지만 네트워크 품질과 부가서비스에 따라 고객의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LTE 스마트폰의 선택 포인트는 네트워크 커버리지 였지만 지금은 이통3사 모두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만큼, 범위가 아닌 품질이 소구 포인트가 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개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캐리어(MC)를 전면에 내세웠다. 850MHz와 1.8GHz 대역 모두를 LTE로 사용하는 만큼, 속도개선 및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SKT는 2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베가R3 모두 추석 이전에 출시함은 물론, MC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아직 멀티캐리어를 상용화 하지 못한 타 이통사와의 확실한 품질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SKT는 주장했다.

SK텔레콤이 치고 나서자 KT가 즉각 대응했다. KT도 이달 말 4종의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8월부터 서울 주요지역에 MC를 상용서비스 했다는 것이 KT 설명이다.

KT는 더 나아가 SK텔레콤의 속도 향상 주장에 대해 트래픽 분산으로 인한 체감속도 저하 방지가 MC의 주목적이라고 반박했다. 네트워크 속도는 가상화 CCC 기술을 적용한 LTE 워프가 더 낫다는 것이다. 여기에 와이파이 경쟁력을 감안할 때 KT가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서울 등 주요 도시에 멀티캐리어 구축을 마무리했으며 이번에 출시되는 4종의 스마트폰에 모두 적용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경쟁력 측면에서 타사에 밀릴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오히려 여전히 LTE 커버리지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훨씬 촘촘히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앞으로도 커버리지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SKT와 KT의 아이폰5 출시로 인한 피해도 미미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전망했다. 예전만큼의 아이폰이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아이폰을 기다려온 고객들이 있지만 그 고객들은 이미 KT, SKT 고객인 만큼 아이폰5로 인한 고객이탈 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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