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넥슨, 日 모바일게임사 글룹스 전격 인수…5200억원 배팅

이대호 기자
- 지분 100% 인수…모바일 사업 전략 가속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이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5200억원의 통 큰 배팅을 결정했다. 이번엔 일본에서 ‘대열광! 프로야구 카드’, ‘대연계! 오딘 배틀’ 등의 유명 게임을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사 글룹스(gloops)다.

1일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일본 글룹스(http://gloops.com 대표 가와카타 신스케)의 발행주식 100%(540주 전량 보통주)를 365억엔(약 5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글룹스는 지난 2010년 초 모바게(Mobage) 플랫폼에 처음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이래 모바일 소셜게임 ‘대열광! 프로야구 카드’부터 ‘대연계! 오딘 배틀’, ‘대전란! 삼국지 배틀’ 등의 PC온라인게임의 요소를 도입한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유명 게임들을 서비스 중인 업체다.

이 회사는 2012년 6월 결산 기준 매출 237억엔(약 3400억원), 영업이익 58억엔(약 830억원)으로 전년 매출 40억엔, 영업이익 13억엔 대비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글룹스는 최근 발표한 디엔에이(DeNA)와의 해외 사업 제휴를 통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 연내 5종, 2013년에 5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한국과 중국의 모바게 플랫폼에도 각각 신규 게임 1종을 선보인다.

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은 글룹스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지금까지 글룹스는 탄탄한 게임 포트폴리오와 성공작을 기반으로 시장의 혁신을 도모하고 견고한 실적을 만들어 왔다”며 “넥슨은 글룹스와 함께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재미있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카타 신스케 글룹스 대표는 “글룹스가 넥슨 그룹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게임을 꾸준히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거래는 넥슨 및 글룹스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됐으며 넥슨은 자사 보유 현금을 통해 10월 1일 거래를 마쳤다. 본 인수와 관련된 자문 비용은 1600만엔이며 거래와 관련된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