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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웹보다 모바일”…넥슨 ‘삼국지를 품다’ 해보니

이대호 기자

- PC웹-모바일 연동…접근성 뛰어난 모바일 환경 호응
- 삼국지 시나리오를 드라마 형식으로 게임에 녹여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이 연내 서비스를 예정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국지를 품다’(http://3p.nexon.com)가 오픈형 서포터즈 테스트 종료를 하루 앞뒀다. 이 게임은 개발기간 3년에 1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출시 후 반응에 대한 회사 측의 기대도 크다.

‘삼국지를 품다’는 PC웹과 모바일 플랫폼이 연동돼 이용자가 주변 상황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른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이용자는 PC웹에서 게임을 즐기다 외출했을 때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플레이를 이어가면 된다.

회사 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게임을 즐긴 이용자가 전체 70%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기자가 ‘삼국지를 품다’를 즐겨본 결과 실제 PC보다 모바일 기기에 손이 가게 된다. 아무래도 접근이 편리해서다. 물론 화면 시인성과 조작의 편의성은 PC웹 환경이 뛰어나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도 큰 조작의 불편함 없이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단 이용자가 ‘삼국지를 품다’를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선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내장된 스마트 기기가 필요하다. 화면이 큰 태블릿PC라면 편하게 게임을 보고 즐기기에 더욱 좋을 것이다.

‘삼국지를 품다’는 PC온라인의 MMORPG에서와 같이 서버 당 동시접속자 1만명이상 수용이 가능하다. 접속 경로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가 같은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존에 이 같은 플랫폼 연동 기능을 선보인 게임들이 있었으나 다중접속온라인(MMO)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삼국지를 품다’가 앞서 있다.

이 같은 MMO의 이점을 살려 ‘삼국지를 품다’의 핵심 콘텐츠인 출정 시스템(PVP, 이용자 간 대전)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중원 정복 이야기를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로 영지에서 병사를 모아 동맹, 친구들과 함께 다른 군주의 영지를 정복하기 위해 출정을 떠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는 턴제 시뮬레이션 방식이다.

이밖에 ‘삼국지를 품다’에는 넥슨의 새로운 시도가 적용된다.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삼국지 시나리오를 게임에 삽입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기법이다. 이를 위해 삼국지 전편에 해당하는 총 1000여편의 드라마를 게임에 녹여내겠다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이와 관련 넥슨 측은 “게임운영자(GM)가 고객 응대 중 아버지가 권해서 ‘삼국지를 품다’를 하고 있다는 중학생 이용자가 있었다”며 “삼국지 스토리를 드라마와 같은 형식으로 게임 퀘스트(임무)안에 녹여낸 부분이 삼국지를 읽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줘 유익하다는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삼국지를 품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테스트 단계라 게임 내 콘텐츠 간 균형(밸런스)에 대한 지적이 많은 가운데서도 게임 전반의 콘텐츠와 전체 설계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앞서는 분위기다. 그래픽 품질과 플랫폼 연동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의 새로운 시도가 반영된 멀티플랫폼 MMORPG ‘삼국지를 품다’가 연내 출시 후 어떤 시장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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