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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업체가 된 ‘오라클’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 추석 연휴 잘 쉬셨습니까? 올해는 짧은 연휴로 인해 귀성길이 다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및 친지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면서 이런 피로는 다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주는 추석 연휴로 인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새로운 소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2 행사에서 오라클이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라클은 지금까지 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Software as a Service, SaaS)’와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 Paas)에 주력해 왔는데, 아마존과 같은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까지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던 오라클이 전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의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DB인 ‘오라클 DB 12c’도 소개했습니다. 제품 이름부터 그 동안 그리드 컴퓨팅(g)을 추구해왔던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c)으로 지향점을 전환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차세대 DB는 컨테이너라는 새로운 개념을 포함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최대화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오라클 DB 12c는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KT 유클라우드가 서비스 요금은 인하했습니다.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기대만큼 커지지 않음에 따라, 이용자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해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오라클 스타일의 IaaS 전략은?…“IBM 아니라 아마존이 경쟁자”=오라클이 드디어 서버와 스토리와 같은 인프라스트럭처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서비스(PaaS)에 이어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IaaS)를 제공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는 결코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기존 모습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다만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성은 기존 업체들과는 다소 다르다. 오라클이 지난 몇년 간 강조해 온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오라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는 오라클 리눅스 및 솔라리스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오라클 가상머신(VM)이 돌아가는 엑사데이터 머신을 기본으로 한다. 엑사로직, 스팍슈퍼클러스터 등의 엔지니어드 시스템 기반으로도 가능하다. 스토리지 인프라 역시 외부 ZFS 어레이가 아닌 엑사데이터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의 인프라와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저렴한 하드웨어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최대한 구축 비용을 줄여 서비스 비용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의 퍼블릭 서비스 제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즉, 오라클은 고객 사이트에 구축된 인프라를 소유하고 관리하게 되며, 고객들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사용량에 기반해 월별로 과금하면 된다. 또한 추가로 필요한 자원은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데이터센터)와 연결돼 공급받게 된다. 싸구려(?) 인프라가 아닌 검증된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 수준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략 대상 기업군도 은행과 보험, 정부 등 서비스 수준(SLA)을 중시하는 산업군이다. 현재 오라클 제품을 사용 중인 39만여개 업체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오라클 4년 만에 DB 12c 출격…클라우드 최적화=오라클이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오라클 DB 12c’가 1일(미국시각) 베일을 벗고 첫 모습을 드러냈다. 오라클은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고객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 된 DB를 출시하겠다”며 오라클 DB 12c를 소개했다.

오라클의 차세대 DB 제품의 특징은 제품의 전략을 상징하는 알파벳이 ‘g’에서 ‘c’로 바뀐다는 점에서 확연히 알 수 있다. 이는 오라클의 지향점이 ‘그리드 컴퓨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오라클 DB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 앤드류 멘델슨은  “오라클 DB 12c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최초의 DB”라며 “오라클 DB의 아키텍처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오라클 DB 12c는 하나의 컨테이너 DB에 여러 플러그 DB를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DB를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 하나의 컨테이너만 관리하면 된다. 백업이나 복구, 패치, 업그레이드 등도 컨테이너 단위로 실행하기 때문에 여러 DB를 동시에 처리 할 수있다. 물론 개별 DB 별 복구도 가능하다고 멘델슨 부사장은 설명했다.

오라클 측의 설명대로라면, 그 동안 전사적자원관리, 고객관계관리, 공급망관리 등 애플리케이션 별로 DB를 운영해 왔던 기업들의 DB 관리 포인트를 하나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이용할 경우 사용자 별로 별도의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보안을 확보 함과 동시에 방대한 DB 리소스를 여러 사용자가 공유, 할당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 DB의 마이그레이션도 쉽게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DB를 최신 버전의 DB로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컨테이너에 플러그인하면 일괄 관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멘델슨 부사장은 오라클 DB 12c가 관리의 효율성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성능도 비약적으로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플로그 DB를 활용하면 메모리 자원을 5배 절약할 수 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지금까지 SaaS(Software as a Service) 벤더는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멀티-테넌트를 실현하고 있었지만, 오라클 DB 12c는 그 폭을 DB단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관리 효율성이 강화된 오라클 DB 12c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플랫폼 기반에 도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2000명 양성=싱가포르는 과거부터 아태지역 물류 중심지에서 금융 등 경제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진행해 왔다.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의 아태지역 헤드쿼터가 싱가포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경제 및 상업활동의 중심에 싱가포르가 있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이러한 싱가포르가 이번에는 IT화두인 빅데이터를 도시 행정은 물론 시민들의 생활에 접목하는 활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아태지역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도시경쟁력을 한 층 더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싱가포르에서 EMC가 개최한 ‘미션 콘트롤’ 행사에서 쿵혹윤(Khoong Hock Yun)  IDA(Infocomm Development Authority of Singapore) CEO는 “싱가포르는 숙련된 인력개발을 통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2015년까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천명까지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IDA는 싱가포르의 디지털 중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혈관의 흐름처럼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성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IDA는 다양한 실무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업계의 전문가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분석 분야에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트레이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효과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전국광대역네트워크 구성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서비스되기 시작한 광대역네트워크를 통해 싱가폴의 데이터 전송과 서비스 능력을 향상 시킨 것.
 
클라우드 컴퓨팅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센터파크(DCP)도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싱가포르가 투자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집중시킨 DCP는 높은 전력비용과 부동산 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쿵혹윤 CEO는 “싱가폴을 인포컴(Infocomm)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DCP는 물론 9월 19일 비즈니스분석전환센터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분석전환센터는 IT분야의 유력 출판사인 오라일리와 오픈 기반 분석 솔루션 업체인 레볼루션 어낼리틱스(RA)와 기술 라이센싱을, 그리고 싱가포르 법무부가 후원하는 산학연 프로젝트다.

◆KT, 또 다시 기업용 클라우드 가격 인하…서비스 활성화 노림수=KT가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또 다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4일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및 중소 개발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유클라우드 비즈 서비스요금을 대폭 인하하고 무상지원 혜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5월에도 유클라우드 서버 스탠다드 등급과 프리미엄 등급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가격을 내린 바 있다.

우선 KT는 유클라우드 서버에서 발생하는 인바운드(수신) 트래픽은 과금대상에서 제외되고 아웃바운드(송신) 트래픽에 대해서만 요금을 과금한다. 또한 기본 무료 전송량을 기존 100기가바이트(GB)에서 1테라바이트(TB)로 확대, 사용자들은 평균 40% 이상 네트워크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3중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스토리지 서비스도 무료 전송량을 기존 50GB에서 1TB까지 확대하고 저장량에 따른 요금도 용량에 따라 40~60% 할인에 들어간다.

이밖에 신규 고객대상으로 소형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로 구성된 유클라우드 비즈 통합 서비스 ‘프리 팩(Free Pack)’을 1년 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어플리케이션 서버나 웹페이지 운영 서버가 필요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이정석 상무는 “그동안 기술개발 및 서비스 원가절감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서비스 요금 인하는 고객들께 더 나은 클라우드비즈 이용경험과 혜택을 드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美 데이터센터월드 컨퍼런스 참석=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센터장 김경섭)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미국 네슈빌에서 개최된 ‘2012 데이터센터월드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컨퍼런스는 전세계 4500여개 데이터센터(IDC)가 회원사로 있는 AFCOM(Association for Computer Operation Management)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이방무 통합센터 서비스운영과장은 한국의 정부데이터센터 구축과 전산자원 통합과정, 주요 성과와 운영기술 등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진행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에 대해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컨퍼런스를 마친 대표단 일행은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구글 본사를 방문해 니콜라스 룬드블래드 공공정책 책임자 등과 만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그린IT 등 IDC 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향후 기관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경섭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특히 이번 컨퍼런스 참여로 한국식 전자정부 모델이 선진국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강점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배제대학교, 가상 데스크톱 환경 도입=가상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VM웨어코리아(대표 윤문석)은 배재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배제대학교 학생들은 사용자는 USB만 갖고 다니다가 언제 어디서든지 모니터와 연결하면 사용하던 PC 환경이 그대로 구현돼 업무나 학업을 지속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배재대는 이 시스템을 통해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인터넷 카페 ▲학생 전공실습실 ▲교수 연구실 ▲ 행정실 등 모두 230대의 가상 데스크톱을 보급했다.

또 교직원이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태블릿 PC 50대에 데스크톱 가사화를 도입해 모바일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켰으며, 교수진들이 강의 시 태블릿 PC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시청각 자료를 보여주는 등 학교의 모바일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제대학교 김홍석 학술정보처장은 “업무 처리 시 취급되는 연구정보, 개인정보 등의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크시대에 맞는 클라우드 PC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교체하는 모든 PC에 이를 적용해 유지관리 비용을 크게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리=심재석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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