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국내 상황과는 온도차…가트너 “빅데이터 주도로 내년 IT지출 더 늘것” 낙관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3년 전세계 IT 관련 지출이 3조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2년의 3조6000억 달러보다 3.8% 증가한 것이다. 또 2015년까지 빅데이터 지원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440만개의 IT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 수석 부사장이자 리서치 부분 글로벌 대표인 피터 손더가드(Peter Sondergaard)는 이번 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가트너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 경기의 장기침체로 IT경기마저 크게 후퇴하고 있는 국내 IT시장의 체감 지수를 고려할 때, 가트너의 내년 IT시장 전망은 국내 사정과는 다소 괴리가 있어 보인다.
그는 “IT 업계가 클라우드, 소셜 협업, 모바일, 정보의 통합과 합류를 포함하는 힘의 결합(Nexus of Forces)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통해 미국 내에서는 190만 개의 IT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다. 미국에서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1개 만들어질 때마다 IT 이외의 업무가 관련된 3개의 일자리가 파생되기 때문에, 향후 4년 간 미국 내에서 총 600만 개의 일자리가 정보 경제의 주도로 창출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IT 업계에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공공 및 민간 교육 체계를 통한 인재 수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IT 일자리 중 3분의 1만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더가드는 “이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존 IT 아키텍처는 노후화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변화를 선도하고 영향력이 낮은 시스템을 선택적으로 처분하고 IT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차세대 컴퓨팅의 시대, 바로 새로운 결합의 세계”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가 모바일,소셜, 빅데이터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은 개인용 클라우드이며, 소셜 미디어는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빅데이터는 클라우드를 위한 킬러 앱이라는 것이다.
손더가드는 "클라우드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데 그치지 않으며, 궁극적인 목표도 단순히 저렴한 온 디맨드(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섰지만 현재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조직들은 현 시점에서 이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들에 매료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더가드는 빅데이터에 대해서는 “빅데이터는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미래를 한발 앞서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 미래의 선도적인 조직들은 예측 알고리즘의 우수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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