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엑사데이터와 비교 말아줘”…IBM, DB통합시스템 ‘퓨어데이터’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전문가통합시스템으로 명명된 퓨어시스템즈의 3번째 버전인 ‘퓨어데이터’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미 IBM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인터커넥트 2012’에서 퓨어데이터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퓨어시스템즈는 지난 4월 IBM이 서버, 운영체제, 네트워크, 가상화, DB,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IT시스템의 각 부분을 하나의 장비에 통합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IBM은 퓨어시스템즈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퓨어플렉스와 퓨어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에 출시된 퓨어데이터는 IBM의 DB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데이터 통합 시스템으로 업계에서는 오라클의 엑사데이터와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방한한 조인희 IBM 본사 소프트웨어그룹 정보관리사업부 마케팅 총괄 부사장<사진>은 “방대한 트랜잭션이나 실시간 분석 등 각각의 워크로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에 따라 이번에 출시된 퓨어데이터는 각 워크로드에 따라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적용되는 업무에 따라 은행, 유통 및 신용카드 거래 등의 처리환경에 최적화된 ▲퓨어데이터 시스템 포 트랜잭션, 네티자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술을 기반으로 분석에 최적화된 ▲퓨어데이터 시스템 포 애널리틱스, 1000여개 사업부문들의 운영을 위한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퓨어데이터 시스템 포 오퍼레이셔널 애널리틱스 등 3종이다. 내년 초에는 퓨어데이터의 4번째 제품인 빅데이터용 플랫폼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하드웨어의 경우 IBM의 시스템 x(x86)와 스토와이즈 7000 스토리지 등이 탑재됐다.
이 제품들은 설계 당시부터 클라우드 환경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기 때문에, 경쟁사들과도 설계 단계부터 차별화됐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오라클의 엑사데이터와는 워크로드나 규모 측면에서 비교하기에 부적합하며, 자체적인 테스트 결과로도 실제 2~5배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IBM 정보관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펠로우인 팀 빈센트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제품 중 트랜잭션용 제품은 IBM의 DB2와 퓨어스케일 기술이 접목된 OLTP용 시스템으로, 엑사데이터의 경우는 이에 최적화되지 않아 실질적인 트랜잭션 처리에는 부적합한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굳이 비교하자면 분석 및 운영분석용 퓨어데이터 제품과 비교할 수 있겠지만, 이 제품들은 이미 엑사데이터 출시 이전에 IBM에서 출시됐던 제품에서 파생돼 새롭게 개선된 것”이라며 “퓨어데이터는 각각의 카테고리에 대한 베스트-오브-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욱 한국IBM 정보관리 사업부장도 “만약 엑사데이터가 OLTP용에 쓰여진다고 했을 경우에도, 퓨어데이터의 경우 12개의 엑사데이터 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규모”라며 “퓨어데이터는 향후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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