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프리즘] 오라클에겐 각별한 ‘엑사데이타’…4번째 버전, 진화된 기능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엑사데이타’라는 데이터베이스(DB) 머신을 내놓은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그리고 올해 10월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엑사데이터의 4번째 버전인 ‘엑사데이타 X3’<사진>가 출시됐다.
엑사데이타는 엔터프라이즈 IT업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시스템 이슈에 불을 짚힌 제품으로, 오라클 내부적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오라클이 엑사데이타에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
2008년 9월 처음으로 출시된 엑사데이타1이 데이터웨어하우스(DW)의 성능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2009년 출시된 버전2에서는 온라인트랜잭션프로세싱(OLTP)과 VLDB(대용량 DB) 처리가 핵심이다. 이후 2010년에 출시된 엑사데이터 3세대 버전인 X2에서는 스케일 업 및 아웃 확장 기능을 확충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4세대 엑사데이타 X3는 ‘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머신’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플래시 기술을 적극 채용해 DB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하이엔드 OLTP나 대규모 DW,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에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 적합하다는 것이 오라클 측의 설명이다.
최근 방한한 오라클 본사 데이터베이스 제품 마케팅 총괄 윌리엄 하디 부사장은 “지난 4년 간 엑사데이타가 이뤄온 성과를 살펴보면, 이를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엑사데이타를 DW나 OLTP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4세대 제품의 성능 향상을 통해 투자대비수익(ROI)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에 출시된 엑사데이타 X3-2와 X3-8는 플래시와 램 메모리에 수백 테라바이트의 압축된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확장 가능한 서버와 스토리지,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스마트 스토리지, PCI 플래시, 스마트 메모리 캐싱, 하이브리드 컬럼 압축을 결합돼 데이터베이스 업무를 위한 최상의 성능과 가용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또한 이전 버전 제품보다 플래시 메모리 용량을 4배 확장해 최대 40% 이상 빠른 응답속도와 초당 100GB의 데이터 스캔이 가능하다. 엑사데이타의 하이브리드 컬럼 압축 기능을 통해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의 플래시 상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 플래시 캐시 라이트 백(Smart Flash Cache Write Back)’이라는 기능을 추가해 쓰기 능력을 10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에 사용 중이던 엑사데이타 시스템에서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한국오라클 테크놀로지 사업부 세일즈 컨설턴트 장성우 상무는 “이전 제품인 X2와 가격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샌디브릿지 기반의 8코어 E5-2600를 적용해 DB 쓰루풋에서 33% 개선으며, 플래시 메모리도 랙당 5.3TB였던 것이 22TB로 4배가 늘었다”며 “오라클의 하이브리드 압축 기능까지 추가하면 10배 늘어난 220TB 용량을 플래시에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력 및 냉각도 이전 제품 대비 최대 30% 이상 줄었다. 엑사데이타 X3-2의 경우, 풀 랙, 하프 랙, 1/4 랙, 1/8 랙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고 X3-8의 경우 풀 랙으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엑사데이타가 OLTP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경쟁사의 최근 발언에 대해 하디 부사장은 “엑사데이타 제품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이미 이전 세대 X2 제품부터 OLTP용으로 사용하는 고객 사례가 절반 이상이며 해외의 한 SaaS 업체에서는 최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프랙으로 도입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우 상무도 “이번 플래시 기술의 도입으로 OLTP머신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으며, 이미 국내에서도 반도체,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엑사데이타를 OLTP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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