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데이터 폭증 저전력 프로세서로 해결” ARM 이안 드류 부사장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앞으로 3년 이내에 기기 사이의 연결이 지금보다 10배가 늘어날 것이며 핵심 역할을 ARM이 담당하게 될 것” ARM 이안 드류 마케팅 부사장<사진>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ARM 테크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안 드류 부사장은 데이터 폭증으로 인해 무작정 전력소비량과 서버를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며 ARM을 이용할 경우 비슷한 전력소비량을 소비하면서도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ARM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회사로 자리 잡았다.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물론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베이스밴드(통신칩),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주요 칩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ARM은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에 반도체 설계자산(IP)을 라이선스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에는 밉스가 보유하고 있는 580개의 특허를 얻기 위해 1억6750만 달러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밉스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아키텍처인 ‘x86’, ARM 아키텍처 등과 함께 주요 마이크로프로세서 아키텍처 가운데 하나다.

ARM은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서버 시장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64비트 프로세서인 코어텍스 A50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관련 운영체제(OS)도 함께 개발중이다.

이안 드류 부사장은 “폭증하는 데이터에 발맞춰 데이터센터를 무작정 늘릴 수 없다”며 “현재 데이터센터는 전체 항공 산업과 비슷한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내뿜고 있어 저전력 프로세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RM이 저전력 프로세서를 강조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제까지 스마트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저전력 프로세서를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강조한 셈이다.

내년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이는 ‘빅리틀’ 아키텍처도 데이터를 빨리 처리하면서도 전력소비량을 낮추기 위해 고안됐다. 코어텍스 A15와 코어텍스 A7 아키텍처를 SoC에 내장해 상황에 알맞게 작동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예컨대 코어텍스 A15가 고성능 3D 그래픽을 처리한다면 코어텍스 A7은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안 드류 부사장은 “앞으로 3년 이내에 기기 사이의 연결이 지금보다 10배가 늘어날 것이며 핵심 역할을 ARM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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