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테라’ 바통 잇는다…한게임, MMORPG ‘에오스’ 공개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 한게임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이을 야심작 ‘에오스’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한게임 자체 행사 익스(EX)에서 퍼블리싱 계약 사실을 알린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었다. 오는 30일 첫 비공개테스트(CBT)로 모습을 드러낸다.

21일 NHN 한게임(www.hangame.com 대표 이은상)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엔비어스(대표 김준성)가 개발 중인 MMORPG ‘에오스’를 공개했다.

김준성 엔비어스 대표는 ‘에오스’에 대해 “대중적 MMORPG”라고 소개했다. 초보자를 배려한 쉬운 조작과 콘텐츠 설계를 내세워 게임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췄다는 것이다. 개발도구는 언리얼엔진2.5로 넷북에서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를 진행한다.

특히 이 게임은 힐러(치료사)가 없는 직업으로 전략적인 파티 구성을 꾀했다. 모든 직업군이 힐러가 되는 방식이다. 각 직업별로 위기 탈출기 및 각종 차단기와 파티 치료 기술이 있다. MMORPG의 핵심인 인스턴트 던전(인던)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1인 던전을 전진 배치하고 다수를 위한 10인과 20인 던전까지 적용했다.

한게임과 엔비어스는 첫 CBT로는 이례적으로 50레벨까지의 방대한 콘텐츠를 공개한다. 4개 직업과 6종의 인던, 소울 시스템 및 보석강화 등 주요 시스템의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게 양사의 계획이다.

엔비어스는 PC온라인게임의 데이터베이스(DB) 연동시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전투를 제외한 모바일 앱으로 즐길 수 있으며 모바일 특화 기술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에오스’는 공식 홈페이지(http://eos.hangame.com)에서 테스터 모집을 시작해 2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11월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 약 2주간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한게임 기자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 엔비어스의 김준성 대표와 이찬 개발총괄이사가 참여했다.

- 에오스 개발진은 몇 명인가, 개발 진척도는 얼마 정도인가.

“전체 직원은 100명이고, QA, 사업, 관리 인력 등을 제외하나 순수 개발진은 85명이다. 개발진 숫자에는 모바일 개발팀이 포함 되어있다. 목표한 개발 분량에 70-80% 정도 도달한 것 같다. 하지만 CBT를 한 후, 유저 피드백을 듣고 개선 사항들을 정리해 봐야 구체적인 완성도의 수준을 말할 수 있기 때문에,개발 진척 수준은 이에 비례하여 달라질 수 있다.”

- 모바일로 사냥 전투 이외에 콘텐츠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모바일은 100% DB 연동이 목표이다. PC온라인과 채팅이 되고, 아이템을 확인하고 아이템을 서로 이동하고, 경매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형태가 현재 구현 되어 있다. OBT에는 제작과 길드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이 많이 들어간다.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전용 스킬들이 존재한다.”

- 첫 CBT부터 긴 시간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는 이유는.

“보통 첫번째 CBT를 할 때에 걱정되는 것이 안정성이다. 하지만 에오스는 비공개테스트, FGT(소규모그룹테스트), 사내 테스트 등을 통해서 다양한 안정성 테스트를 해 왔고 현재 안정성 테스트는 충분히 된 상태이다. 2주 정도의 CBT가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CBT에 공개하는 분량이 50~70시간인데, 실제 OBT에는 이 보다 2배 이상의 분량이 더 준비될 뿐 아니라, 만렙(최고레벨)에서도 더 많은 콘ㅤㅌㅔㅌ츠를 보여 줄 예정이다.”

- ‘에오스’라는 게임 제목은 어떻게 정했나.

“‘에오스’라는 이름은 게임의 세계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의 전쟁에서 패한 혼돈의 신이 월드에 뿌린 혼돈의 소울을 플레이어들이 찾아서 정화하는 콘셉트가 게임 내에 녹아있다. 또한 게임 내의 다양한 요소에서 소울이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되고 있어서 제목에 ‘소울’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영혼의 공명’, ‘영혼의 울림’이라는 뜻으로 ‘에코오브소울’이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

- 상용화 모델은 무엇인가.

“아직 상용화 모델을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CBT 이후에 상용화 모델을 결정하고, 이에 따르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NHN과 협의를 통하여 결정할 것이다.”

- 기존 게임에 없는 새로운 콘텐츠는 무엇인가.

“기존 게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했다. 힐러 없는 탱커(방어역할), 딜러(공격역할) 형태의 구조가 새로울 것이다. 길드전도 예전에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길드전을 부활해서 새롭게 만들고자 했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있는 것들을 개선하고, 그것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에오스가 목표하는 위치는.

“물론 잘될수록 좋다. 게임트릭스 순위 상의 게임들을 보면, 10위 내의 게임들은 오랫동안 사랑 받은 게임들이 수성을 하고 있고 신작이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 최근에 10위 내에 블레이드앤소울이 들어갔던 정도인데 에오스는 초기에 게임트릭스 10위 안에 들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이후로도 꾸준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것이 목표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