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대선은 빅 마켓… 유권자의 눈을 잡아라”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18대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대비한 인터넷 및 모바일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모든 관심과 이슈가 집중되는 대선과 같은 초대형 이벤트에서 눈길을 끌지 못하면, 사용자들의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대선을 위한 특별 웹페이지를 만들어 정책을 비교하면서 이용자들의 토론을 유도하기도 하고, 대선후보 토론회를 인터넷 상에서 중계하거나 대선 후보의 위치정보를 추적하기도 한다.
우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는 대선 특집 페이지를 운용하고 있다. 포털 3사는 지난 10월부터 대선 특집 페이지를 운용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해왔다.
네이버는 대선특집페이지(news.naver.com/main/president2012/index.nhn)를 통해 대선과 관련된 뉴스와 SNS 동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이슈 타임라인을 통해 날짜별로 어떤 사건이 화제가 됐는지를 보여주고, 언론사별 여론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또 KBS와 제휴를 맺고 대선 개표 방송 및 후보자 토론회 생중계 영상, 개표 데이터 및 분석 정보 등을 서비스한다.
다음은 대선을 위해 더욱 다양한 기획을 내 놓았다. 우선 기본적인 대선 특집 페이지를 통해 뉴스, 여론조사, 후보, 선거정보, 역대대선, 말말말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음은 아울러 SBS와 제휴를 맺고 개표 및 토론회 등의 영상을 제공받는다.
다음은 이외에도 온라인 상에서 직접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있는 서비스(vote.media.daum.net/2012/give)를 개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금까지 약 3억원의 후원금이 이 서비스를 통해 전달됐다.
특히 다음은 유권자 입장과 가장 잘 맞는 후보는 누구인지 판단할 수 있는 ‘후보 선택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권자가 사회, 경제, 정치 분야에 대한 15개의 퀴즈를 풀면, 결과에 따라 가장 어울리는 후보를 찾아준다.
네이트는 두 차례에 걸쳐 대선특집페이지를 개설했다. 네이트 특집 페이지는 후보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SNS 일간 점유율을 통해 SNS상에서 인기 있는 대선 후보도 확인 가능하다.
네이트는 아울러 ‘‘2012 대선 편집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인 만큼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미디어책무위원회(위원장: 양승찬 숙명여대 교수)를 구성해 ▲선거 관련 기사 배열의 공정성 추구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선거정보 제공 ▲참여와 소통의 선거문화 정착 기여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선 시장은 포털3사와 같은 대기업만이 노리는 시장은 아니다.
위치기반 SNS ‘씨온(www.seeon.kr)’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코멘트와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씨온 앱에는 후보가 글을 올린 장소와 나 사이의 거리가 자동 표시돼 만약 가까운 곳에 있다면 즉각적으로 현장 응원에 동참할 수 있다. 지난 11월에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도오바마, 롬니 등 주요 후보자들이 실시간 유세 활동을 위치기반 SNS인 ‘포스퀘어’에 체크인하며 선거 운동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외 서비스도 대선은 중요한 시장이다. 트위터는 지난 주 한국 #대선 페이지(twitter.com/hashtag/대선)을 개설해 각 후보와 후보 진영, 미디어, 주요 관련 인사들의 트윗들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트위터는 아울러 다음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대선과 관련된 트윗을 분석해 보여줄 계획이다.
카카오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선거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2012 대통령선거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개설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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