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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SLR·미러리스 이미지센서(CIS), ‘투트랙’ 전략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니콘이 풀프레임 규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이어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CMOS 이미지센서(CIS) 외주 물량을 확대한다.

이미 니콘은 ‘D600’ 풀프레임 DSLR 카메라에 소니 CIS를 사용하고 있다. 2004년 출시된 ‘D2X’를 비롯해 ‘D5000’, ‘D7000’, ‘D800’ 등도 마찬가지다. D800의 경우 니콘 풀프레임 DSLR 카메라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가 아닌 CIS를 장착한 경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콘은 얼마 전 출시한 전략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V2’에 압티나이미징 CIS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티나이미징은 지난 2008년 마이크론 CIS사업부가 독립되어 만들어진 회사로 삼성전자, 소니, 옴니비전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웨이퍼 생산량으로 따지면 압티나이미징은 톱10에 속한다. 2011년 기준으로 CIS 웨이퍼 생산량은 1위 TSMC, 2위 삼성전자, 3위 소니, 4위 도시바, 5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6위 압티나이미징 순이다. 캐논은 7위, 동부하이텍이 9위다.

니콘1 V2에 사용된 압티나이미징 CIS는 모델명 ‘AR1410’, CX포맷에 1420만 화소를 지원한다. ‘엑스피드 3A’ 이미지 프로세서와 함께 연동해 피사체 추적 자동초점(AF)을 사용하면 초당 약 15장의 속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AF를 고정하면 초당 약 60장의 고속연사도 가능하다.

촬상면 위상차 AF, 어두운 장소에서 정밀하게 AF를 잡아주는 ‘슈퍼 하이 스피드 AF’ 기능은 압티나이미징 CIS를 도입해 얻은 장점 가운데 하나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가격경쟁력과 발 빠른 대응을 위해서는 CIS 솔루션 확보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소니, 니콘, 캐논, 옴니비전 등이 CIS를 설계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각 업체마다 CIS 생산량에 차이가 있고 모든 카메라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외부에서 CIS를 도입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니콘의 경우 미러리스 카메라는 삼성전자, 소니, 캐논과 달리 APS-C 규격이 아닌 약간 크기가 작은 CX 포맷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DSLR 카메라에는 직접 생산한 CIS를 사용하고 미러리스 카메라는 외부에서 도입한 CIS를 사용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주효할 수 있는 이유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미 니콘은 보급형 풀프레임 DSLR 카메라에 소니 CIS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10년 130만여대에서 오는 2014년에는 1311만여대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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