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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DS)-윤부근(CE)-신종균(IM) 3톱 체제로 조직개편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완제품(DMC) 부문을 폐지하고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담당을 ‘부문’으로 격상시키는 조직 개편안을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이 이끄는 부품(DS) 부문과 윤부근 사장의 CE 부문, 신종균 사장의 IM 부문 3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IT솔루션사업부는 폐지됐다. 프린팅솔루션사업은 CE 부문으로 들어왔고 PC는 무선사업부 산하로 흡수됐다.

구체적으로는 ▲CE부문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가, ▲IM부문에는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미디어솔루션센터가, ▲DS부문에는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LED사업부, 반도체연구소, TP센터, 인프라기술센터, 생산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연구소가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CE-IM담당 체제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완제품사업을 총괄할 부문장을 선임하기보단 조직 격상을 통해 ‘윤부근-신종균 투톱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일 담당의 매출이 100조원을 넘고 해당분야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의 위상 및 사업규모에 상응하는 조직체제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각부문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등 사업인 TV와 휴대폰의 성공 DNA를 산하조직에 전파, 생활가전, 프린터, 카메라, 네트워크, 의료기기 등 육성, 신규사업의 일류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DS부문은 기존처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완제품-부품 사업과의 방화벽은 더욱 견고히 해 부품사업부문과 고객 간의 신뢰관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사업단위로는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되 IT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선에서 소폭 변화가 있었다. PC와 스마트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T솔루션사업부를 폐지, PC사업을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했다.

무선사업부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경박단소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PC제품에 이식, 태블릿-노트북 개발부문간 시너지를 높이고 휴대폰의 브랜드·마케팅 역량을 PC사업에 전파해 무선사업부 특유의 승리 정신을 확산시키고자 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프린터사업은 프린팅솔루션사업부로 분리, CE 부문 소속이 됐다. 특화된 선행 및 요소기술, 소모품 및 OEM사업, 솔루션영업 등 프린터 업의 특성에 최적화된 조직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A3 복합기와 B2B사업에 조직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장단 인사에서 발표된 것과 같이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메디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초음파, X-레이 제품은 글로벌 선두업체와 경쟁하고, 혈액검사기 사업은 조기에 안착시키며 MRI 등 영상진단기 분야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의 외형과 내실을 다져 나갈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DS부문은 부품사업 리스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자체 경쟁력 강화 등 내실에 집중할 예정이나,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우위를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선행 연구조직은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DS부문 직속으로 부품부문 소프트웨어 컨트롤타워인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했다.

소프트웨어연구소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선행개발, 소프트웨어 인력양성을 총괄하며 부품사업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실험적으로 운영하였던 창의개발연구소 등 소규모 혁신조직을 2013년에는 상설조직으로 제도화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 지난 1년간 ‘창의개발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창조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의개발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관리,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 사내벤쳐 방식을 접목한 ‘C-Lab(Creative Lab)’을 신설했다.

스마트혁명의 진원지인 실리콘밸리와 미디어 및 광고의 중심지인 뉴욕 등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인 ‘Accelerator팀’을 신설해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인재 및 벤처문화가 기존 조직에 수혈될 수 있도록 했다.

전사차원의 인수합병(M&A)과는 별개로 주요사업부, ‘오픈 이노베이션센터’가 실리콘밸리 등 현지에서 소규모 M&A를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소규모 스타트업 CEO, CTO 등 핵심인력을 채용방식으로 M&A하는 ‘Acqui-Hire방식’도 지속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회사 고유의 생태계를 통합하고 범사업부 차원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코시스템 인티그레이션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예산 및 조직운영에 있어 자율권과 독립성을 부여함으로써 사업부간 벽을 깨고 광범위한 협력이 가능케 했다.

한편, 실리콘밸리 현지에 삼성 전략&혁신센터(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 손영권 사장), 오픈 이노베이션센터(Open Innovation Center, 데이빗은 부사장)를 연이어 설립한 데 이어, 연구소, 기술원, 사업부에도 대응조직을 운영해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아래는 보직인사 명단.

- 윤부근 사장 : CE부문장 겸)생활가전사업부장, 디자인경영센터장
- 신종균 사장 : IM부문장 겸)무선사업부장
- 조수인 사장 : 의료기기사업부장
- 홍원표 사장 : MSC센터장 겸)Ecosystem Integration팀장
- 이돈주 사장 :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겸)상품전략팀장
- 정칠희 부사장 : 종합기술원 부원장
- 전영현 부사장 :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 김기호 부사장 : 프린팅솔루션사업부장
- 황승호 부사장 : 시스템LSI사업부 M&C사업팀장(Modem & Connectivity)
- 김창용 부사장 : DMC연구소장
- 옥경석 부사장 : DS부문 경영지원실장 겸)지원팀장
- 어길수 부사장 : 소프트웨어센터 副센터장
- 이선우 부사장 :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
- 정은승 부사장 : 반도체연구소장
- 팀백스터 부사장 : 북미총괄 SEA법인장
- 이상철 부사장 : 중남미총괄
- 이효종 전무 : 글로벌B2B센터장
- 최정혁 전무 :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 박성호 전무 : System LSI사업부 SOC개발실장
- 심순선 전무 : CS환경센터장
- 김정한 전무 : DS부문 소프트웨어연구소장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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