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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개편 살펴보니…소규모 M&A 확대될 듯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사업부 단위의 소규모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 발표를 통해 “전사차원의 M&A와는 별개로 주요사업부와 실리콘밸리의 오픈 이노베이션센터가 소규모 M&A를 주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인텔코리아 초대 사장, 퀀텀 아태지역 지사장, 미국 애질런트반도체 본사 사장직을 역임한 손영권씨(사장)를 영입, 실리콘밸리에 전략&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실리콘밸리 현지의 혁신 DNA를 삼성전자에 심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술력 있는 실리콘밸리 현지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스타트업 성과가 좋을 경우 M&A 및 인수고용(A&H Acqui-Hire)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실리콘밸리와 미디어 및 광고의 중심지인 뉴욕 등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인 ‘Accelerator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손 사장은 25년간 미국의 대표적 IT 기업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해 온 인물로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벤처캐피털을 공동 설립, 운영해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전자는 M&A 이후 급속한 인력유출 등의 문제로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이 강화됨과 동시에 성장동력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조직 내부에서 강하게 제기돼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실리콘밸리의 성공신화로 불리는 손 사장을 영입한 사실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M&A 의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구소, 기술원, 사업부 단위로 실리콘밸리 전략&혁신센터 등과 협업할 대응 조직도 만들었다. 예컨대 사업부 단위에서 필요한 기술과 인력 등이 있으면 직접 물색에 나서거나 전략&혁신센터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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