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게임시장, ‘LOL’ 초강세…피파3·아키에이지 출시에 촉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연말 들어 적진점령(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PC방 점유율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LOL을 논외로 두고 2~10위권 내 점유율 경쟁에 관심이 기울이고 있다.
이는 최근 ‘블레이드&소울’의 PC방 점유율 하락세에 따라 서든어택과의 2위 다툼이 가시화된 데다 PC방 점유율 10위권 내 입성을 점칠 수 있는 피파온라인3(피파3)와 아키에이지 출시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LOL 점유율, 블소 3배 넘어=PC방 분석사이트에 따르면 16일 기준 LOL의 점유율은 27.98%로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다. 2위 ‘블레이드&소울’(블소) 8.85% 점유율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 LOL은 2~5위 게임 점유율을 합한 것과 맞먹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LOL의 놀랄 만한 PC방 점유율은 작년 12월 출시 이후 꾸준히 상승해온 결과다. 지난 5월 ‘디아블로3’ 론칭 여파로 점유율이 반 토막 났지만 3달 만에 PC방 1위를 꿰차더니 지금은 여타 게임이 넘보기 힘든 절정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앞서 ‘디아블로3’가 사상 최대의 PC방 점유율 39.7%를 기록했으나 이는 출시 직후 얘기다. 이에 반해 LOL은 출시 1년을 넘긴 PC방 점유율이 27~30%이다. 지금의 LOL이 더 대단해 보이는 이유다.
◆블소, 점유율 하락세…2위 경쟁 본격화=이에 따라 온라인게임 업계는 2~10위까지 PC방 점유율 다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5위 그룹과 다소 점유율 차이를 보이던 블소의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블소는 8~9%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블소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콘텐츠 고갈과 서비스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감지된다. 이미 15일에 블소는 서든어택에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최근 서든어택은 7~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아키에이지, 출시 후 반응은=오는 18일에 피파온라인3(피파3), 내년 1월 2일에 아키에이지가 시장에 진입한다 두 게임은 출시 직후 PC방 10위권 내 입성이 가능한 대형 기대작으로 분류된다.
일단 피파3에 대한 론칭 전 시장 평가는 호의적이다. 전작 피파온라인2에 비해 크게 개선된 그래픽 품질과 각종 시스템이 이유다. 이에 감독명 생성 이벤트에 40만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피파3를 서비스하는 넥슨의 성공 의지도 강하다. 앞서 넥슨은 ▲24시간 전용 고객센터 운영 ▲전화번호를 남기면 상담원이 전화하는 콜백 시스템 도입 ▲자신이 지정한 게임운영자(GM)와 1:1 상담 ▲원격 및 출장 지원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운영 공략을 공개한 바 있다.
아키에이지는 앞서 론칭된 테라와 블소를 잇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6년의 개발기간에 400억원 이상이 투입돼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도 크다.
아키에이지와 경쟁 타이틀로 분류된 테라와 블소는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근거한다면 아키에이지는 점유율 독보적 1위인 LOL를 넘보지 못해도 2~5위권 내 기록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대규모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는 전제에서다.
이에 따라 올 연말 게임시장은 블소의 하락세와 피파3, 아키에이지의 시장 진입이 맞물려 PC방 점유율 순위에 변동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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