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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NFC 없는 애플에 견제구…‘빠른 실행’ 스티커 보급 나서

윤상호 기자

- LG전자 ‘스마트 태그’ 이어 삼성전자 ‘텍타일’ 시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들어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NFC를 활용해 단말기 주요 기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보급에 나섰다.

21일 삼성전자는 NFC 스티커 ‘텍타일’ 판매에 들어갔다. 5개 패키지가 1만5000원이다. 삼성모바일샵과 디지털프라자에서 구입할 수 있다.

NFC 스티커는 메모리를 내장한 전자태그(RFID)다. 사용자가 미리 특정 애플리케이션(앱) 기능 등을 설정해두면 NFC 기능이 있는 단말기를 접촉만 해도 설정한 기능을 동작시켜준다. 일종의 ‘빠른 실행’ 같은 역할이다. NFC 스티커에 들어가는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안의 NFC 스티커에 내비게이션 앱 실행 및 운전모드 전환을 설정해두면 차에 탑승한 뒤 스마트폰을 일일이 만지지 않아도 스티커 접촉 한 번으로 관련 기능을 모두 실행시킬 수 있다. 노트북에 붙여둔 NFC 스티커에는 스마트폰 무선랜 핫스팟 실행 기능을 저장해두면 역시 ‘잠금해제→설정→무선랜 핫스팟 실행’ 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 기능을 쓸 수 있다. 침대 곁에는 음악 재생 및 알람 설정 기능을 넣어둔 NFC 스티커를 부착해 쓸 수도 있다.

NFC 스티커 보급은 LG전자가 먼저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출시한 ‘옵티머스LTE 태그’부터 스마트폰 구매시 ‘스마트 태그’라는 NFC 스티커 3장을 준다. 별도 판매도 한다. LG전자 서비스센터 등에서 3장에 4800원에 팔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NFC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가 금융 관련으로만 사용할 뿐 활용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NFC 스티커 공급에 나섬에 따라 NFC를 다양하게 쓰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FC 활성화는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은 아직 단말기에 NFC 기능이 없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애플과 차별화를 위해 NFC를 이용한 파일 공유 등 NFC 기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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