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세계 3위 PC 제조업체이자 IT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델이 최근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델은 지난해 말부터 약 2~3개월 동안 TPG, 실버레이크 등 2개의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및 상장 폐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년 간 델은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장에 따라 PC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HP와 레보노 등에 밀려 시장 점유율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실제 최근 한 매체는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이 조만간 델 전체 매출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델의 시가 총액도 지난 11일 기준 189억 달러로 지난해 이후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현재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 델 회장이 이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상장을 폐지해 비공개 회사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델은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보다 고마진의 사업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