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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격돌 앞두고 긴장감 ‘팽팽’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새해 벽두부터 ‘다함께 차차차’, ‘활’ 등 대박 모바일게임이 등장했습니다. 국내는 그야말로 모바일게임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제2의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가 나올지 업체들이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전개는 정말 예측하기 힘듭니다. 앞서 성공한 게임을 봐도 언제 어느 게임이 크게 성공할지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대작 개념이 통하지 않는 곳이 모바일게임 시장입니다.

이렇듯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불확실성과 의외성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에 올 한해 모바일게임을 쏟아낼 업체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것은 물론 시장 주도권을 누가 잡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우선 선발 주자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올해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올해 라인업을 이미 확정하고 주요 게임들의 출시 일정도 조율이 끝났을 테지만 올해는 출시 일정 공개를 상당히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회사 모두 4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시리즈를 이어온 간판 게임들과 경쟁과 협력 요소를 대거 강화한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입점과 함께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이 본격화됩니다.

이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와 CJ E&M 넷마블이 대박 모바일게임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기도 한데요. 두 업체가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간 시장을 선도했던 컴투스와 게임빌이 긴장할 법도 합니다.

위메이드는 올 한해 50종 이상, 넷마블은 무려 90종 이상의 게임 출시를 목표했습니다. 그러나 출시 지연 등 지금까지의 행보와 업데이트 이슈를 감안하면 두 업체가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넷마블의 경우 매달 7종의 게임을 출시해야 목표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바쁜 행보가 예상됩니다.

앞선 두 업체와 함께 올해는 액토즈소프트와 라이브플렉스에도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카드대결게임(TCG) ‘밀리언아서’와 함께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국내 애플 앱스토어 순위 정상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특히 밀리언아서의 성공은 올해 시장이 본격 개화될 TCG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이 업체는 올해 20여종의 게임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라이브플렉스의 경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저거노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주목할 부분은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라이브플렉스가 올 한해 70종~100종의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컴투스와 게임빌도 이정도의 물량공세는 쉽지 않은데요. 라이브플렉스가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사인 팜플도 곧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상반기 9종, 연내 20여종의 게임 공개를 목표했는데요. 이용자가 오래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위주로 라인업을 준비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주요 업체들의 출시 라인업만 더해도 300종이 훌쩍 넘어갑니다.

여기에 아직 출시 라인업을 확정하지 않은 넥슨과 네오위즈인터넷 등의 업체들과 소규모 개발사들의 자체 게임을 더하면 올 한해 시장 빅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셧다운제 적용 등 모바일게임 규제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입니다. 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상반기 내 규제 향방이 결정됩니다. 규제 우려의 해소 여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에서 있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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