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 노키아-MS, 두 거인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 노키아, 윈도폰8 스마트폰 2종·초저가폰 선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두 거인은 스마트폰 시장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노키아는 MS 윈도폰8 운영체제(OS)를 채용한 2종의 루미아폰을 발표했다. 보급형 시장을 노린 심비안 OS 신제품 2종도 공개했다. 노키아 외 MS 윈도폰8 스마트폰을 전시한 곳은 HTC뿐이다.
25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3에서 4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했다. 윈도폰8 OS ‘루미아720’과 ‘루미아520’ 심비안 OS ‘노키아105’와 ‘노키아310’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2010년 1억10만대를 정점으로 스마트폰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역시 2010년 4억5300만대를 기점으로 하락세다. 스마트폰은 지난 2011년 휴대폰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줬다. 작년 휴대폰은 2위라도 지켰지만 스마트폰은 5위권 밖으로 밀린 상태다.
노키아의 고전은 심비안의 대체재로 선택한 윈도폰의 고전과 연관이 있다. 노키아는 지난 2010년 심비안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2011년부터 윈도폰에 힘을 썼다. 하지만 윈도폰 OS가 자리를 잡기 전 심비안 포기 선언을 함으로써 새 시장 창출보다 고객 이탈 속도가 빨랐다. MS의 모바일 OS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다.
이번 노키아의 신제품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엿보인다. 윈도폰8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심비안 초저가폰을 출시해 수익과 물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루미아720은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에 1분기 중 루미아520은 홍콩 베트남에 1분기 중 출시한다. 노키아가 강했고 안드로이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지역을 먼저 공격한다. 윈도폰8 제품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노키아105는 15유로(2만2000원)짜리 초저가폰이다. 배터리를 35일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301은 루미아 시리즈급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두 제품은 각각 1분기와 2분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부터 판매한다.
노키아의 윈도폰 전략은 MS의 운명도 좌우한다. 작년 MS의 윈도폰8 출시와 함께 참여를 약속했던 제조사 중에서는 HTC만 명맥을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는 ‘아티브S’ 판매 계획을 축소한 상태다. 이번 MWC에서도 유력 제조사 중에서는 노키아 외 HTC만 1종의 윈도폰8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MS OS의 시장점유율은 마케팅 전략 부재로 2%대 남짓에 불과하이다. 노키아가 성장해야 MS도 성장하고 참여 업체도 늘어날 수 있다.
국내 제조사 관계자는 “노키아나 윈도폰8 OS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라며 “하지만 노키아와 MS가 다시 예전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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