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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차세대 인프라 구축 사업 2파전…서버는 HP vs IBM 대결 구도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년 2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장거래시스템(EXTURE+)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엑스추어플러스(EXTURE+) 구축을 위한 본개발 인프라 도입 및 구축’ 사업 제안서 접수 결과, 중소 IT업체인 베이넥스와 코마스 2군데가 제안서를 최종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49억 4000만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당초 대기업 IT서비스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두 중소업체의 참여에 그쳤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중소기업 참여비율 및 중소기업 전문업체의 보유기술과 기술요구사항의 일치성 등의 항목에 따라 중소기업들에게 가점 혜택이 주어졌고 x86 서버 등 범용 서버가 도입되면서 마진이 줄어들 것을 우려, 상대적으로 대기업 참여가 저조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번 사업은 거래소의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x86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을 일괄 도입, 구축하는 사업으로 하드웨어가 315억, 소프트웨어가 27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주전산시스템으로 최초로 리눅스 기반 x86 플랫폼을 채택한 만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컸다.

특히 이번에 도입되는 x86 서버 대수만 무려 211대인 만큼, 서버 업체 간 경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 및 제안서 참여 업체들은 제출된 제안서 상의 구체적인 인프라 구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코마스가 한국IBM의 최대 총판 업체이고 베이넥스의 경우 한국HP 출신들이 설립하고 관련 솔루션을 판매‧구축하는 업체인 만큼 HP와 IBM의 서버 제품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입 서버 대수가 200대가 넘는 만큼, 이번 사업의 수주 여부에 따라 특히 서버 업체들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진행됐던 사전 파일럿테스트와 선도개발사업에는 HP x86 서버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운영체제(OS)가 활용된 바 있다.

이밖에 이번 사업에는 132대의 네트워크 스위치와 113.2테라바이트(TB) 용량의 스토리지가 재해복구시스템(DR) 구성까지 포함해 18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25일부터 제안업체별로 장비 설치 및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위한 환경 조성 작업이 이뤄진 이후에 실제 성능과 기술 및 가격 등을 고려해 내달 15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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