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KRX 선도개발사업, DK유엔씨 품으로…플랫폼은 HP-레드햇 낙점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지난달 발주한 차세대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 구축을 위해 추진되는 선도개발 인프라 도입 및 구축 사업’이 결국 DK유엔씨 품으로 돌아갔다.

당초 DK유엔씨는 HP의 x86 서버와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제안했었다. 앞서 거래소 측이 차세대시스템의 플랫폼 검증을 위해 구축했던 파일럿시스템도 HP와 레드햇의 조합으로 구성된 바 있다.

17일 KRX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3년 오픈할 KRX 차세대시스템을 위한 선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DK유엔씨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DK유엔씨와 코마스 등 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선도 사업 규모는 하드웨어가 14억원, 소프트웨어 3억원으로 총 17억원이다.

이번 선도개발 사업은 본 시스템 개발에 활용될 매매체결시스템 핵심 기능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본 시스템 도입 전에 약 1/15 정도의 소규모 시스템을 구축해 프로그램 개발이나 인프라 및 관련 기술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선도개발 사업은
본 시스템 개발에 앞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도개발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술검증 및 운영이 끝난 이후, 별도의 본 시스템 개발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서 관련 업계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한국거래소가 선도개발 단계에서 목표로 하는 주식매매 주문체결속도는 현재보다 약 280배 빠른 70마이크로초(microsecond)다. 1ms는 100만분의 1초다. IBM 유닉스 서버 기반의 현 거래소 시스템(엑스추어)의 경우 2만 마이크로초(ms)에 불과하다. 반면 현재 해외 거래소의 경우는 100마이크로초(ms) 정도다.

해외 거래소들이 적용하고 있는 리눅스 기반 x86 서버 플랫폼을 통해 KRX는 현재 목표로 하는 주문체결속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RX 측은 선도개발 인프라 구축을 7월말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테스트를 거쳐 본 개발에 도입할 장비를 확정, 내년 9월경 차세대시스템(엑스추어플러스)을 오픈할 방침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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