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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LTE 로밍 시대 연다…한·미·일 LTE 로밍 ‘신호탄’

윤상호 기자

- 6개 주파수 제공, LTE 주파수 파편화 해결…전 세계 통신사, 로밍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에서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을 열고 갤럭시S4를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최초로 6개 주파수 ‘헥사밴드’를 지원한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해 로밍 서비스가 쉽지 않은 LTE의 단점을 보완할 첫 스마트폰이다.

14일(현지시각)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신종균 사장<사진>은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에서 “갤럭시S4는 3세대(3G)와 4세대(4G) LTE 이동통신을 제공한다”라며 “LTE 모든 주파수와 주파수분할LTE(FD-LTE)뿐 아니라 시분할LTE(TD-LTE)까지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LTE는 전 세계 통신사가 다양한 주파수로 서비스를 하거나 할 계획이다. 전 세계 공통 주파수(2100MHz)를 이용하는 3G와 다르다. 국내만 해도 SK텔레콤은 800MHz와 1800MHz KT는 900MHz와 1800MHz LG유플러스는 800MHz와 2100MHz를 활용한다.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통신사를 바꾸면 휴대폰도 바꿔야 한다. 이에 따라 LTE는 당연히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이용하는 자동로밍이 쉽지 않다. LTE는 미국과 일본 한국이 대표적 활성화 국가지만 국내 통신 3사 LTE폰으로는 LTE 로밍을 할 수 없다. 홍콩 등 일부에서만 1800MHz로 자동로밍을 제공할 뿐이다.

LTE는 기술 방식도 2가지다. 한국 미국 일본 등은 FD-LTE를 구축했다. 중국 등은 TD-LTE를 상용화 하려고 하고 있다. FD-LTE는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각각의 주파수 대역을 분리해 전송한다. TD-LTE는 한 주파수 대역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처리하는 대신 시간차를 두는 방식이다. 기술 방식이 달라 스마트폰도 다르다.

하지만 갤럭시S4는 6개 주파수와 2가지 LTE 기술 방식을 모두 수용해 LTE 로밍을 위한 하드웨어적 준비를 마쳤다. 전 세계 LTE 주파수와 기술방식을 모두 담은 스마트폰은 갤럭시S4가 처음이다. 애플 아이폰5가 LTE 모델을 3종을 출시했지만 공통적 주파수를 이용하는 국가에 동일 제품을 공급해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전자는 로밍 등 사용자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서는 상용화 된 멀티캐리어(MC)나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등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같이 활용해 속도를 높이는 기술 등 미래에 대한 대비도 된다.

한편 이에 따라 갤럭시S4 시판 이후 통신사간 LTE 로밍 계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국내 통신 3사와 미국 일본 주요 LTE 서비스 통신사와 LTE 로밍 서비스 제공이 점쳐진다. 유럽 등은 아직 LTE 전국망 구축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LTE 로밍은 갤럭시S4의 전 세계 공급이 마무리되는 2분기가 유력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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