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국가공인 ‘정보보안 자격제도’ 나온다

이민형 기자

- KISA, 향후 정보보안기능사·정보보안기술사 자격도 신설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정보보안에 특화된 국가기술자격제도가 나온다. 기존 민간공인으로 운영되던 정보보안 자격시험인 SIS(Specialist for Information Security)가 ‘정보보안기사’, ‘정보보안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제도로 승격돼 올해 첫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일, 국가기술자격제도 신설, 인터넷윤리교육 시행 등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밝혔다.


KISA에 따르면, 최근 디도스,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보안위협이 증가하면서 금융, 통신, 포털사는 물론 국가기관, 군 등 공공부문 및 일반 기업체의 정보보안 안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KISA의 ‘2012 정보보호 인력 수급 실태조사 및 분석전망’에 따르면, 정보보안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 인력 수급차는 올해 1700여명에서 2017년에는 3600명이 넘을 전망이다.

이러한 현황을 반영해 정부는 정보보안 인력에 대한 국가기술자격 승격을 통해, 정보보안 자격증의 위상을 강화하고 정보보호 전문기술 및 실무 능력을 갖춘 정보보호 전문 인력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송윤호 KISA 인터넷진흥본부장은 “정보보안과 관련된 국가기술자격 시행으로 인해 민간자격증인 CISA(정보시스템감리사), CISSP(정소시스템보안전문가) 등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 시행전이지만 보안업계와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 사이버안보 능력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보보안기사, 정보보안 산업기사 자격취득에 따른 입사우대 및 인사상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자격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기업이 정보보안 전문인력 채용할 때에도 좋은 선발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SA는 정보보안기사·정보보안산업기사 자격시험의 난이도를 다소 높여 변별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현업에서 해당 자격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현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서영진 KISA 지식정보보안산업지원센터장은 “정보보안기사, 산업기사는 기존 SIS 자격시험보다는 다소 쉽겠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라며 “보안업계,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인력양성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보보안기사, 정보보안산업기사는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정보보안, 정보보안 관련 법규 등 필기시험과 함께 정보보안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실기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KISA는 향후 고등학생을 위한 ‘정보보안기능사’와 전문가를 위한 ‘정보보안기술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험접수는 5월 말에 시작되며, 자세한 사항은 정보보안기사, 정보보안 산업기사 홈페이지(kisq.ki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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