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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 국내서 만든다…‘디.캠프’ 개관

이대호 기자
- 디.캠프, 스타트업 협업·보육·네트워킹 지원…멤버십 본격 모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타트업 메카로 알려진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국내에서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27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사장 박병원, 재단)은 서울 역삼동에 창업 생태계 허브를 목표로 디.캠프(D.CAMP, http://dreamcamp.co/)를 개관하고 창업자 간 협업과 보육, 네트워킹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병원 이사장<사진>은 디.캠프 설립 취지로 “제대로 된 창업보육센터 또는 창업인프라를 지향하고자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면 근처 가게의 매출이 줄듯이 제로섬(한쪽이 이익을 얻으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를 개척할 수 있는 창업 지원이 됐으면 한다는 것.

이어서 박 이사장은 “그런 수준의 창업은 돈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키워내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고 스타트업의 창업 지원과 함께 보육에도 방점을 찍었다.

또 이나리 디.캠프 센터장<사진>은 돈(투자)과 사람(네트워크), 아이디어(멘토링)가 이어지는 자기완결적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창업과 보증, 재창업을 지원하고 이를 선순환시키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D.CAMP는 개관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멤버 모집에 나선다.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거나 창업 동아리 및 교육, 프로그램, 경진대회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멤버가 될 수 있다. 등록은 온라인(http://www.dreamcamp.co/)을 통해 받는다. 멤버십에 등록되면 센터 4층의 회의실 등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센터 5층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2013년 우수졸업자 5개 팀이 우선 입주했다. 앱센터운동본부가 주도하고 재단 및 구글·SK플래닛이 함께 지원하는 케이스타트업 2개 팀도 자리 잡은 상태다. 센터 6층은 창업에 뜻을 둔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개최하는 공간이다.

이 센터장은 센터 5층 입주 기간에 대해 “길게 있을 수는 없다.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입주가 가능하다”며 “6개월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운영 방침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디.캠프 개관식엔 유명 창업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과정 중에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다. 돈이 조금 생기기 시작할 때를 조심하라”고 조언했으며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도 3년을 헤맸다. 실패를 두려워말아야 한다. 실패로 규정하면 실패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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