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본방사수 ‘옛말’, 다시보기 경쟁 ‘빨리빨리’

윤상호 기자

- N스크린·콘텐츠마켓·케이블·IPTV, 2분~1시간이면 VOD 제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주문형비디오(VOD) 속도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블 인터넷TV(IPTV) N스크린 콘텐츠마켓까지 본 방송 후 누가 더 빨리 VOD를 제공하는지 경쟁이 붙었다. 빠른 곳은 2분이면 볼 수 있는 곳도 늦어도 1시간이면 내가 놓친 방송을 볼 수 있는 시대다. ‘본방사수’는 옛말이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업체부터 방송사까지 빠른 VOD 서비스 전쟁 중이다. 업계가 경쟁을 하는 이유는 VO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를 막기 위한 것도 있다. 이용자가 VOD를 본 방송 직후 볼 수 있다면 속도 품질 편의성 등을 따져볼 때 더 이상 불법 다운로드를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서비스를 하는 곳은 CJ헬로비전이다.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통해 인기 케이블 프로그램을 평균 방송 종료 2~3분 내에 서비스한다. 티빙은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티빙의 ‘퀵 VOD’는 평일 밤 10~12시 주말 오후 5시~9시에 방영하는 티비엔(TvN)과 엠넷(Mnet) 드라마 예능 등을 담았다. 대상 프로그램은 확대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은 SK플래닛의 콘텐츠 마켓 ‘T스토어’가 방영 후 15분만에 VOD를 판매한다. 드라마와 예능 등 지상파 3사의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다. T스토어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용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마켓이다.

케이블TV업계도 팔을 걷었다. 디지털케이블 VOD 업체 홈초이스는 CJ E&M의 콘텐츠를 1시간 이내 VOD로 지원한다. 티비엔 엠넷뿐 아니라 올리브 스토리온 온스타일 오씨엔(OCN) 엑스티엠(XTM) 채널CGV(영화 제외) 등의 방영 프로그램이 대상이다. 월 1만원 CJ E&M 정액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사와 상관없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IPTV도 잰걸음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와 모바일 IPTV 모두 1시간 내 지상파 방송 VOD를 보여주는 ‘프라미스1’ 서비스 중이다. KT는 IPTV에서 지상파 3사와 CJ E&M 주요 채널 VOD를 30분~1시간 안에 시청할 수 있는 ‘총알탄 VOD’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만 이들 서비스는 해당 사업자 가입자만 쓸 수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본 방송 종료 뒤 2시간 이상 걸리던 VOD 보기가 최대 2분까지 단축됐다”라며 “향후 VOD 빨리 보기 서비스는 N스크린 같은 모바일 서비스에서는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