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아마존-구글-MS, IaaS 대전 시작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서비스인 ‘윈도 애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선보였습니다. MS는 그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주로 운영체제와 개발도구, DB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PaaS)에 주력해 왔었는데, 이제는 하드웨어 자원만 제공하는 인프라 서비스 영역에까지 발을 넓힌 것입니다.
이에 따라 IaaS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 MS라는 빅3 업체들이 정식으로 맞붙게 됐습니다. 구글도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각) 자사의 IaaS서비스인 ‘구글 컴퓨트 엔진’의 일반 상용화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IaaS 이용률이 높지 않지만,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존, 구글, MS라는 글로벌 빅3 업체들의 파워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특히 KT 유클라우드 등 통신사업자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본격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해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저 IaaS 개시=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애저’를 통해 인프라 서비스(IaaS)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윈도 애저 IaaS는 ▲가상 머신(가상 컴퓨터) ▲가상 네트워크 ▲클라우드 스토리지 ▲HPC(고성능 컴퓨터) 등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MS는 운영체제와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PaaS)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인프라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윈도 애저 IaaS의 강점으로 기존에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사용하던 인프라와 호환성이 강한 점을 들었다.
윈도 애저 가상 머신을 모니터링하거나 이동할 때 시스템 센터 등의 익숙한 도구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개발할 때는 MS의 비주얼 스튜디오 및 팀 파운데이션 서버(TFS)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윈도 애저 가상 머신은 SQL 서버와 호환성을 제공해 풀 텍스트 검색, 데이터 암호화 등의 기능을 윈도 애저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부통합센터 “하둡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빅데이터 플랫폼은 일단 하둡을 비롯한 오픈소스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상용 소프트웨어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픈소스로 하기 어려운 부분만 상용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것입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하승철 정보자원관리 과장은 17일 서울 대치동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열린 ‘정부3.0 구현을 위한 빅데이터 기술 세미나’에서 향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 과장에 따르면, 정부통합전산센터는 x86 등 표준 플랫폼으로 클러스터를 구성한 후 하둡파일시스템과 맵리듀스를 비롯해, 리눅스, 오지(Oozie), 스쿱(Sqoop), 하이브, 피그, H베이스 등 오픈소스 기반의 하둡 에코시스템을 활용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이 발주돼 있으며, 5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 과장은 “올해는 이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일단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볼 것”이라면서 “센터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부처는 데이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측이 그리는 그림은 제2의 아마존웹서비스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센터 내에서 확산 단계에 돌입했고, 이제는 빅데이터 차례라는 것이다.
아마존은 EMR(엘라스틱 맵리듀스)라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업로드 하면 클릭 몇 번만으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 과장은 “아마존과 비슷하게 가고 싶다”면서 “부처에 다양한 요구 있더라도 분석 플랫폼은 같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센터 측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까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내년부터 2015년까지 센터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때 각 부처에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2016년 이후 전 부처에 빅데이터를 확산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정부 3.0’의 핵심엔진 될 것= “새 정부가 얘기하고 있는 ‘정부 3.0’에선 IT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빅데이터는 정부 3.0의 핵심엔진이 될 것이다”
창조경제 등 새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국정 과제에 있어 빅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클라우드데이터센터포럼(의장 김성근 중앙대교수)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정부 3.0과 빅데이터 정책방향 및 기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부통합전산센터 하승철 과장과 한국정보사회진흥원 김현곤 단장이 기조발제자로 나서 정부3.0 구현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포럼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김성근 중앙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빅데이터가 중심이 된 정부 3.0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 내 협업문화의 정착, 업무수행 방식의 변화, 업무수행 평가체계가 보완돼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가 정책의 컨슈머가 아니라 프로슈머가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스코 “‘오픈데이라이트’ 적극 참여, 새로운 혁신 견인차”= “‘오픈데이라이트’는 성숙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여겨왔던 산업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시스코 데이터센터 그룹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옌 시스코 수석부사장이 16일 서울 시스코코리아에 설치된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시스코는 최근 출범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오픈데이라이트(OpenDaylight)’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옌 수석 부사장은 “네트워크를 지능화하고 프로그래밍이 가능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스코는 작년 6월 오픈네트워크환경(ONE)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ONE 컨트롤러를 오픈소스 컨소시엄에 기증, 오픈소스 영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오픈데이라이트’는 리눅스재단 주축으로 시스코뿐만 아니라 시트릭스, 에릭슨 IBM, 주니퍼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등 주요 IT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그는 “이 프로젝트가 계속 풍성해지길 원하며, 독점적이거나 폐쇄적인 환경으로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앞으로 차별화된 고유의 방식이 포함돼 있는 ONE 전략과 함께 ‘오픈데이라이트’등을 통한 협력적인 오픈 전략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KTH “수익 없는 사업은 정리”…푸딩투⋅아임인 서비스 종료=KTH가 실속형 수익경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KTH는 수익성이 약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내실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KTH는 다음 달 20부터 사진기반 SNS ‘푸딩.투’와 위치기반SNS ‘아임.인’ 서비스를 중단한다. 맛집 찾기 `아임인리얼맛집`과 닮은꼴 연예인 얼굴을 찾아주는 `푸딩얼굴인식` `푸딩얼굴운세` 서비스는 지난 주 이미 종료했다.
지난 해 7월 대표 서비스였던 인터넷 포털 ‘파란’ 서비스를 중단하며, 모바일 전문기업으로서의 변화를 모색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종료에 대해 “스마트 모바일 사업에서 적자가 누적돼 왔다”면서 “지난 한 달간 내부적으로 사업 진단을 한 결과 수익모델 발굴이 어렵고, 사용성 지표가 떨어지는 서비스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KTH가 이번에 중단하는 모바일 앱들은 한 때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을 내지 못했고, 최근에는 이용자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는 중단하지만, 얼굴인식 등 서비스에 내재된 기술들은 다른 서비스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모바일 앱이라도 플랫폼화, 수익화가 가능한 서비스들은 유지한다. 대표적인 것이 푸딩카메라. 회사 측은 “푸딩카메라는 이미 2000만 사용자를 넘어섰고 해외 사용자가 절반 이상”이라면서 “앞으로 수익모델 발굴이 가능하거나 플랫폼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대신 영상콘텐츠 유통사업, 양방향 티커머스 사업, B2B 플랫폼 서비스 사업 등 수익모델이 확실한 사업들은 더욱 강화키로 했다.
영상콘텐츠 유통사업은 회사 측이 2차 판권을 확보한 영화 등의 콘텐츠를 IPTV나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에 공급하는 사업이며, 양방향 티커머스 사업은 VOD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에 대한 방송을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B2B플랫폼 사업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백엔드 서비스 ‘바스아이오’ 기업용 앱스토어 ‘앱스플랫픔’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다우기술, 타라그래픽스와 클라우드 프린팅 서비스 실시=다우기술(대표이사 김영훈)은 국내 대표 디지털프린팅기업 타라그래픽스(대표이사 박태영)와 함께 팀오피스 기반의 클라우드프린팅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팀오피스 클라우드프린팅서비스'는 다우기술의 '팀오피스'와 타라그래픽스의 '클라우드프린팅서비스'를 연동, 원격으로 출력 및 제본업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팀오피스 사용자가 팀오피스 자료실에서 인쇄할 파일을 선택하면, 타라그래픽스의 클라우드프린팅서버로 전송돼 인쇄 및 제본작업을 마치고 원하는 장소에 배송되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종이의 종류 및 규격, 흑백 및 컬러출력, 편집방식 및 제본여부를 클릭 하나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타라그래픽스 매장을 이용할 경우 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프린트서비스를 이용할 수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정리=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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